제5대 행정사무감사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장, 행정복지위원장에 이어 제6대 서울 은평구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이현찬 의장이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의회운영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이현찬 의장과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 제6대 구의회 의장으로서 의회운영 방향과 앞으로의 각오는.
첫째, 복지와 교육을 책임지는 ‘적극적’ 지방의회를 만들도록 의회를 운영하겠습니다.
인구의 고령화는 향후 지속될 문제이므로 노인 일자리 창출, 의료 및 복지 정책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출생아 수의 급감은 교육비, 육아비용 급증에 따른 부담에 기인하므로 다양한 출산 장려정책의 개발이 우선 필요하므로 일자리 창출과 연계해 가정 방문을 통한 육아도우미, 구립·민간보육시설, 유치원 확충으로 복지와 교육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권고하는 적극적인 지방의회를 운영하겠습니다.
두 번째, 주민 참여와 민관 협력을 선도하는 ‘민주적’ 지방의회를 지향하겠습니다.
항상 열린 의정을 통해 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변화하는 선진의회를 통해 주민들이 한해 예산 심의시 직접 참여하고 의견을 반영하는 등 투명하고 내실 있는 의회 운영이 되도록 협조하고 추진하겠습니다.
세 번째, 균형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는 ‘역동적’인 지방의회가 되도록 의회 운영을 하겠습니다.
하드웨어적인 전시행정, 대형 프로젝트 사업 등의 예산편성을 지양하고 사회적 기업을 육성 발전시켜 일자리를 창출해 상호 윈-윈 하는 의정을 펼치며, 서민과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복지정책이 으뜸가는 은평구가 되도록 의정을 펼치겠습니다.
▲ 앞으로 집행부와의 관계 설정은.
김우영 구청장이 앞서 수레바퀴의 두 개를 비유하며 의회와 머리를 맞대고 주민을 위한 행정을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만큼, 우리 의회에서도 집행부의 의견을 존중하고, 소통해 생산적인 의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특히 우리 의회는 하드웨어적인 전시행정, 불요불급한 대형사업을 중단하고, 방향 및 진로를 조정해 주민복지에 제일우선에 두도록 집행부와 협의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 구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의장님 나름의 방식, 노하우가 있다면.
보육, 아동, 노인, 장애인, 주거 등 구민의 특성과 욕구를 반영한 복지서비스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며, 어느 한 곳도 소홀히 다루어질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는 산업의 역군으로 지금의 번영을 이룩하신 노인 1세대들의 주거나 요양시설, 문화, 휴게, 여가시설 등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에 노인정의 어르신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우대하고, 고견을 경청하는 편입니다.
또한 은평구 청소년 지도협의회 회장을 역임한바 있으며, 불광1동 주민자치 위원으로 활동해 주민과 대화의 통로도 마련돼 있고, 민주평통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한 바 있어 지역 여론을 수렴하는데 다양한 창구를 확보해왔습니다.
결국 의원으로 입문하기전 지역 봉사활동 등을 통한 여러 조직과 많은 주민들을 접하게 된 것이 의견을 수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 주민들이나 동료의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
지방의회가 주민의 신뢰를 받고, 지방정치의 중심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되는 구정을 펼치고, 집행부와의 견제와 조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정당에서 10여년 가까이 구정을 운영하면서 예산집행에 안타까움과 서운함, 불요불급한 예산집행에 제동을 걸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위치가 바뀐 만큼 적재적소에 예산집행이 되도록 많은 노력을 할 것이며, 특히 주민복지에 많은 예산이 편성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지난 의정을 토대로 주민참여와 민관 협력을 선도하는 민주적 지방정부, 선진 지방의회로 도약하기 위해서 자체관리와 거버넌스를 통해 효율적인 환경을 구축하고, 의원들간 Feedback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타 자치의회에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5대 의회에서는 불신과 반목으로 의회가 한때 파행 운영돼 주민들로부터 많은 우려와 지탄을 받았던 게 사실입니다. 때마침 국회에서도 지방의회 무용론까지 대두되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제6대 의회에서는 지방자치가 어떤 것이라는 것을 의원 모두는 알고 있기에 별 어려움 없이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앞으로 행정서비스의 질이 높아져 주민만족도 평가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도록 집행부에게 끊임없이 요구할 것이며, 아울러 생산적인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저의 열정과 역량을 다하겠습니다.
의장은 의회의 상징적 대표로 회의만을 진행하는 역할이 아니라 은평구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하며 높은 도덕성, 청렴성, 합리성과 열린 마음, 강력한 리더십을 두루 갖춘 덕목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습니다.
무사봉공(無私奉公), 멸사봉공(滅私奉公)하는 자세로 사심 없이 사사로운 것을 버리고 낮은 자세로, 초심을 잃지 않고, 주민을 위해 헌신적으로 의정을 펼쳐나가 신뢰와 지지를 받는 선진의회로 발전해 나갈 것을 굳게 약속드리는 바입니다. 믿고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이현찬 의장은 의원으로 입문하기 전부터 지역봉사활동을 통해 여러 조직과 많은 주민들을 접하면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왔다.
은평구 청소년 지도협의회 회장 역임, 불광1동 주민자치위원, 민주평통자문위원 활동 등을 통해 주민과의 대화통로를 마련해 지역여론을 수렴해 온 그는, 그러한 경험들이 지금 자신이 은평구의회 의장으로서의 역할을 함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말보다는 실천에 강한, 이현찬 의장.
앞으로도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묵묵하게 주민들의 의견에 귀기울이고, 소통하며 은평구발전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잘 해내리라 기대해본다.
김유진 기자 ann@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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