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또래 감금·폭행 몹쓸 남매와 친구들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9-07 13: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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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채팅을 통해 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또래 친구를 꼬드겨 감금·폭행한 뒤 금품을 빼앗은 남매와 10대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7일 또래 친구를 감금한 뒤 폭행을 하고 금품을 갈취한 A군(16) 등 4명에 대해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함께 범행에 가담한 A군의 누나 B씨(21·여)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군 등은 5일 밤 10시께 충북 청원군 한 주택에 C군(18)을 감금한 채 일회용 라이터로 다리털을 태우고 담뱃재를 입 안에 터는 등 마구 폭행을 한 뒤 6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지난달 30일부터 최근까지 C씨의 통장으로 입금된 67만 원을 빼앗아 자신들의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A씨에게 겁을 주기 위해 헤어스프레이에 불을 붙여 A씨의 머리를 태우는 행동까지 서슴지 않은 것으로 경찰은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인터넷 채팅을 통해 서울에 살고 있는 C군에게 ‘인터넷으로 물건을 팔아 돈을 벌수 있게 해 주겠다’고 속여 자신들이 있는 곳으로 내려오게 한 뒤 C군이 돌아가려하자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경찰은 112에 ‘감금당했다’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신고가 접수되자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C군의 소재를 파악, 현장을 급습해 야산 등으로 도주하던 A군 등을 검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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