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최현희' 한국新… 金3 쾌거

최민경 / / 기사승인 : 2010-09-15 15: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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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전국장애인 체육대회 '여자역도 종목' [시민일보]“공무원 신분이라 바빠서 연습할 시간이 많지 않아 걱정이 많았습니다. 며칠간 이지만 시간을 할애해 주셔서 맹연습을 하고 시합에 임했는데, 다행히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어 더 기쁩니다.”

서울시 여자역도 대표선수로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된 '제30회 전국 장애인 체육대회'에서 여자 60kg급, 타워리프트 종목, 웨이트리프트 종목 등 3종목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 3개를 획득해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와 서울시의 명예를 드높인 최현희 선수(44세)의 일성이다.

15일 구에 따르면 여자역도 서울시 대표로 출전한 최현희 선수는 여자 60kg급에서 금메달 획득, 타워리프트 종목에서 90kg을 들어 올려 한국 신기록을 갱신하고, 웨이트리프트 종목에서도 82.5kg을 들어 올려 또다시 한국 신기록 갱신하며 타워리프트와 웨이트리프트 종목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 총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최 선수는 타워리프트·웨이트리프트(통합)의 합계점수 172.5점을 획득해 60kg급 종합성적에서도 신기록을 기록하면서 모두 3개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는 쾌거를 이뤘다.

최 선수는 유년기에 소아마비로 하반신 장애를 입고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2002년부터 운동을 시작해 장애극복은 물론 세계선수권 대회와 아시안게임 등에 참가해 큰 활약을 펼치며 국위 선양에도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대한민국 장애인 여자 역도 국가대표 선수로 1992년 서울시 공무원으로 임용돼 현재 고질적인 민원인들을 주로 상대하는 격무부서인 동대문구 특별사법경찰지원단에 근무하고 있는 최 선수는 평소 성실하고 근면한 생활과 항상 친절한 업무처리로 민원인들의 칭송은 물론, 금메달과 한국 신기록이라는 대기록을 세워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투혼을 보여주면서 장애인은 물론 비장애인들에게도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이번 대회와 관련해 최 선수는 “배려해주신 유덕열 구청장님과 마음으로 도와주신 동료직원들에게 감사 드린다”며 “장애우들이 한 가지 특기 종목을 갖게 된다면 몸도 좋아지고 운동을 통해 삶의 의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직장생활을 하면서 주말이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연맹에서 운영하는 태릉선수촌 훈련장과 이천훈련원에서 운동을 주로 하고 있다는 최 선수의 작은 소망은 '직장운동 경기부와 같은 실업팀 창단’이라고 한다.

최민경 기자 wowo@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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