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이명박 대통령이 16일 정동기 전 후보자의 낙마로 공석이 된 감사원장 후보자에 양건(64)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내정했다.
또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차관급)에 백운현(56) 행정안전부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과 오준근(57)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각각 내정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양건 전 위원장을 만나 감사원장을 맡아달라고 직접 제의했으며, 양 전 위원장도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인선 배경에 대해 "후보자가 그간 학계와 시민단체, 행정부에서 헌법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전파하고 솔선수범해 온 경험과 외유내강의 리더십, 그리고 추진력과 업무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세평을 종합해 볼 때 감사원장의 적임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높은 국가경쟁력과 공정한 사회를 통해 신뢰받는 정부를 만들어나가기 위해서는 공직사회의 엄정한 기강확립이 무엇보다 긴요하다는 점에 방점을 뒀다"며 "어제 오후 양건 내정자에 대한 약식 청문회가 진행됐다.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소명을 받아 국회 청문회에서도 무난히 설명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양건 교수는 함경북도 출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미 텍사스대에서 비교법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경실련 시민입법위원장, 한국공법학회장, 한양대 법과대학장, 법과사회이론연구회장, 미 워싱턴대 객원연구교수 등을 역임했다.
2008년 3월에는 국민권익위원장에 임명됐으나 2009년 8월 일신상의 이유로 중도 사임했다.
민장홍 기자 mj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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