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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맨 앞줄 오른쪽 끝에 앉아 계신 여성분. 다른 분들은 다 일어서 소리지르며 즐기시는데, 혼자서만 다리 꼬고 앉아 계시네요.”
가수 싸이(34)의 지적에 800여명의 시선이 한 곳으로 쏠린다. 그러자 20대 중반의 여성 팬이 자리에서 주뼛주뼛 일어난다. 소리를 질러달라는 싸이의 요청에 그 여성 팬은 괴성을 지른다.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은 환호하고 분위기는 다시 후끈 달아오른다.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신수동 서강대 메리홀에서 ‘싸이의 소극장 스탠드 10주년 한정판’을 펼치는 싸이는 공연 내내 즐거워한다. 데뷔 후 줄곧 체육관에서 대형 공연을 벌여온 그는 소극장 공연을 매우 마음에 들어 한다.
소극장 공연시즌이 돌아왔다. 가요계에서 2~4월은 비수기로 손꼽힌다. 연말이면 밀물처럼 공연장으로 밀려들던 팬들이 이 때가 되면 썰물처럼 빠져나간다. 아무리 인기가수라도 팬들로 대형 체육관을 채울 수 없다. 그래서 공연을 위주로 하는 실력파 가수들은 소극장 공연을 돌파구로 삼는다.
화려하면서도 독특한 퍼포먼스에 다소 가려져 있지만, 싸이는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다. ‘새’와 ‘챔피언’, ‘라이트 나우’ 등 자신이 만든 곡을 직접 부른다. 지난해 최고 히트곡 중 하나인 그룹 ‘DJ DOC’의 ‘나 이런 사람이야’도 그가 만들었다.
혼자서 3시간 동안 공연을 이끌만한 레퍼토리도 가지고 있다. 폭발적인 가창력은 없지만, 여장도 꺼리지 않는 과감함 등으로 무대 장악력은 최고라는 평이다. 싸이는 “소극장 공연은 팬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는 등 가까이서 호흡하는 것이 느껴져 아주 좋다”며 “팬들과 더욱 친밀해진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아날로그 감수성도 강조하고 있다.
공연 파트너인 가수 김장훈(48)이 연출가로 나서는 만큼 3D 스크린, 크레인, 레이저 등 화려한 무대장치가 등장한다
한편 소규모 무대에서는 김광석을 잇는 강한 가수들이 소극장 공연에 나선다. 제일 주목 받는 뮤지션은 싱어송라이터 이적(37)이다. 3월 15~20일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사랑’을 선보인다. 지난 8일 티켓 오픈 10분만에 3600석 전석이 매진됐다.
가수 이소라(42)도 소극장 공연에 동참한다. 3월30일부터 4월3일까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네 번째 ‘봄’ 콘서트를 연다. 2007년부터 ‘봄’이라는 브랜드 공연을 소리 없이 전석 매진시키고 있다. 소박하지만 완성도 높은 무대로 주목 받는다. 지난해 10월 팝리메이크 앨범 ‘마이 원 앤 온리 러브’를 발표한 뒤 처음 여는 단독 공연이다.
가수 이문세(52)는 꾸준히 소극장 무대에서 팬들을 만나고 있다. 4월 1~17일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이문세 2011 붉은노을’을 펼친다. 이번 공연에서 강조하는 메시지는 ‘더 가까이 다가갑니다. 눈앞에 선명하게 펼쳐질 행복’이다. 더 가까이에서 팬들과 소통하겠다는 것이다.
대중문화평론가 강태규(42)씨는 “소극장 콘서트는 우리 공연 문화를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 부분이 많은데 이를 감당할 만한 가수들은 많지 않다”며 “요즘 가수 중 눈에 띠는 이는 루시드 폴이다. 후배 가수들이 소극장 공연을 잘 선보이는 선배들의 공연을 꾸준히 관람하면서 노하우와 실력을 쌓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가수 싸이(34)의 지적에 800여명의 시선이 한 곳으로 쏠린다. 그러자 20대 중반의 여성 팬이 자리에서 주뼛주뼛 일어난다. 소리를 질러달라는 싸이의 요청에 그 여성 팬은 괴성을 지른다.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은 환호하고 분위기는 다시 후끈 달아오른다.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신수동 서강대 메리홀에서 ‘싸이의 소극장 스탠드 10주년 한정판’을 펼치는 싸이는 공연 내내 즐거워한다. 데뷔 후 줄곧 체육관에서 대형 공연을 벌여온 그는 소극장 공연을 매우 마음에 들어 한다.
소극장 공연시즌이 돌아왔다. 가요계에서 2~4월은 비수기로 손꼽힌다. 연말이면 밀물처럼 공연장으로 밀려들던 팬들이 이 때가 되면 썰물처럼 빠져나간다. 아무리 인기가수라도 팬들로 대형 체육관을 채울 수 없다. 그래서 공연을 위주로 하는 실력파 가수들은 소극장 공연을 돌파구로 삼는다.
화려하면서도 독특한 퍼포먼스에 다소 가려져 있지만, 싸이는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다. ‘새’와 ‘챔피언’, ‘라이트 나우’ 등 자신이 만든 곡을 직접 부른다. 지난해 최고 히트곡 중 하나인 그룹 ‘DJ DOC’의 ‘나 이런 사람이야’도 그가 만들었다.
혼자서 3시간 동안 공연을 이끌만한 레퍼토리도 가지고 있다. 폭발적인 가창력은 없지만, 여장도 꺼리지 않는 과감함 등으로 무대 장악력은 최고라는 평이다. 싸이는 “소극장 공연은 팬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는 등 가까이서 호흡하는 것이 느껴져 아주 좋다”며 “팬들과 더욱 친밀해진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아날로그 감수성도 강조하고 있다.
공연 파트너인 가수 김장훈(48)이 연출가로 나서는 만큼 3D 스크린, 크레인, 레이저 등 화려한 무대장치가 등장한다
한편 소규모 무대에서는 김광석을 잇는 강한 가수들이 소극장 공연에 나선다. 제일 주목 받는 뮤지션은 싱어송라이터 이적(37)이다. 3월 15~20일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사랑’을 선보인다. 지난 8일 티켓 오픈 10분만에 3600석 전석이 매진됐다.
가수 이소라(42)도 소극장 공연에 동참한다. 3월30일부터 4월3일까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네 번째 ‘봄’ 콘서트를 연다. 2007년부터 ‘봄’이라는 브랜드 공연을 소리 없이 전석 매진시키고 있다. 소박하지만 완성도 높은 무대로 주목 받는다. 지난해 10월 팝리메이크 앨범 ‘마이 원 앤 온리 러브’를 발표한 뒤 처음 여는 단독 공연이다.
가수 이문세(52)는 꾸준히 소극장 무대에서 팬들을 만나고 있다. 4월 1~17일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이문세 2011 붉은노을’을 펼친다. 이번 공연에서 강조하는 메시지는 ‘더 가까이 다가갑니다. 눈앞에 선명하게 펼쳐질 행복’이다. 더 가까이에서 팬들과 소통하겠다는 것이다.
대중문화평론가 강태규(42)씨는 “소극장 콘서트는 우리 공연 문화를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 부분이 많은데 이를 감당할 만한 가수들은 많지 않다”며 “요즘 가수 중 눈에 띠는 이는 루시드 폴이다. 후배 가수들이 소극장 공연을 잘 선보이는 선배들의 공연을 꾸준히 관람하면서 노하우와 실력을 쌓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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