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사랑하는 아이의 마음 그려
■엄마를 나누기는 싫어요!= 아이에게 가족은 ‘내 가족'이다. 아이들은 직관적으로 가족이 나를 지켜주고 보호해 주는 울타리이며, 내 기쁨의 가장 근원이라는 것을 잘 안다.
그래서 가족은 그 누구와도 나누고 싶지 않다. 엄마가 나보다 옆집 아이를 칭찬하면 속이 상하고, 앞집 아이에게 친절해도 속이 상하는 이유다.
단짝 친구 테네랑 뭐든지 함께 하고 나누지만 엄마와 함께 보내는 시간만큼은 나누고 싶지 않은 주인공 리디아의 속마음과 그것을 솔직하게 말하는 과정이 담백하고 꾸밈없이 표현돼 있다.
(카트리네 마리에 굴다게르 지음, 시리 멜키오르 그림, 정영수 옮김, 32쪽, 9800원, 책속물고기)
치과대학 입시 비법 여기 多있다
■치대 29인 합격 레시피= ‘치대 29인 합격 레시피'는 검정고시 출신부터 일반고·특목고 졸업생, 4수생, 문과 출신의 직장인 등 지난해 치과대학에 입학한 29명의 합격수기를 엮은 책이다.
최상위권 학생들이 이용한 문제집, 인터넷 강의, 수능 영역별 공부법,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방법 등 입시 준비과정을 낱낱이 살펴본다.
좋은 공부법이라고 할 지라도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은 따로 있게 마련이다. 명문대에 합격한 우수학생들의 공부법을 벤치마킹하기에 앞서 자신의 스타일을 알고 분석, 그에 따라 공부를 해나가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일깨운다.
정시와 수시로 입학 가능한 치과대학이 4개밖에 없는 한국에서는 자신에게 맞는 전형을 선택해 필요한 정보를 획득하고 집중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치대는 수리와 외국어, 과학탐구에 가중치를 두기 때문에 공부시간도 이에 맞춰 배분해야한다는 등 기본 전략도 귀띔한다.
(김수일 엮음, 272쪽, 1만3000원, 지상사)
통조림등 전쟁과 관련된 음식 소개
■전쟁이 요리한 음식의 역사= 뷔페는 10세기 무렵까지 유럽을 공포에 떨게 한 바이킹이 노략질하면서 먹은 음식에서 비롯됐다.
통조림은 나폴레옹이 상하지 않는 군량을 고민하다 개발을 유도한 제품이다. 라면은 2차 대전 후 일본인들의 허기를 달래준 먹거리다.
전쟁이라는 큰 사건에서 음식은 작은 소품으로 그려질 지 모른다. 하지만 군량이 떨어져 군인들이 굶주리는 바람에 전쟁 양상이 바뀐 경우도 많고, 향신료 등 새로운 음식 때문에 전쟁이 터져 세계사 흐름이 바뀌기도 했다.
전란 중에 처음 만들어졌거나 전쟁 이후 새로 생긴 음식을 소개한다.
한 음식이 탄생하게 된 역사적 배경을 다루며 파괴자로서만이 아니라 문화 전파자 혹은 창조자로서 전쟁의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도현신 지음, 384쪽, 1만3800원, 시대의창)
사회 계층별 부모의 양육관행 분석
■왜 잘사는 집 아이들이 공부를 더 잘하나?= 고학력 중산계층과 저학력 노동계층 등 다양한 계층의 부모와 자녀 29명을 인터뷰해 사회 계층에 따른 부모의 양육관행 차이를 분석했다.
핵심은 ‘얼마나 많은 돈과 시간을 자녀 교육에 투여하는가'가 아니라 ‘왜 그리고 어떻게 그들은 돈과 시간을 투여하는가?(또는 왜 투여하지 않는가?)'이다.
왜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의 불평들이 자녀 세대의 학력자본 불평등으로 재생산되고 있는지에 주목했다. 오늘날 학업성적의 차이는 ‘개인의 의지 및 능력'의 차이가 아닌 매우 ‘계급적'인 현상임을 역설했다.
(신명호 지음, 259쪽, 2만원, 한울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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