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차트 1위에 빛나는 미국의 힙합그룹 ‘파 이스트 무브먼트’가 팀명 그대로 ‘파 이스트(극동·Far East)’를 마음껏 누볐다.
재미동포 2명이 주축인 파이스트무브먼트는 19일 지상파 음악프로그램 출연과 단독 공연을 통해 국내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날 오후 MBC TV ‘쇼! 음악중심’에 출연해 새 싱글 ‘로켓티어’(Rocketeer)를 불렀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힙합 음악으로 눈길을 끌었다. 밤에는 또 서울 광장동 W호텔 비스타홀에서 단독 콘서트 ‘파 이스트 무브먼트 라이브 인 서울’을 펼쳤다.
앞서 이들은 2007년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홍대앞 클럽 등지에서 소규모로 공연했다. 금의환향, 대형 무대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만큼 팬들은 열렬히 이들을 환영했다. 오후 9시10분부터 20분간 디제잉으로 라운지를 달군 뒤 시작된 이들의 무대는 뜨거웠다. 빌보드차트 1위에 오른 신곡 ‘라이크 어 G6’를 비롯해 ‘이프 아이 워스 유’ 등 지난해 발매한 메이저 데뷔앨범 ‘프리 와이어드’ 수록곡 위주로 공연을 꾸몄다.
팬들은 맥주를 마시며 일렉트로니카가 흥건히 묻어나는 힙합에 자유롭게 몸을 맡겼다. 파이스트무브먼트 멤버들은 공연이 끝난 후 로비에서 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흥분을 이어갔다.
한편, 파이스트무브먼트는 한국계 멤버 J 스플리프(정재원) 프로그레스(노지환)와 일본·중국계 미국인 케브 니시무라가 2003년 로스앤젤레스에서 결성한 팀이다.
2006년 1집 앨범 ‘포크 뮤직’을 내놨다. 같은 해 영화 ‘패스트 & 퓨리어스: 도쿄 드리프트’의 OST에 자신들의 노래 ‘라운드 라운드’가 수록되면서 인기를 얻었다.
2008년 로스앤젤레스 라디오 방송의 DJ 출신 DJ 버맨이 합류, 4인 체제가 됐다. 지난해 유니버설 뮤직 산하 레이블로 레이디 가가 등이 소속된 체리트리/인터스코프와 계약했다.
작년 10월 신곡 ‘라이크 어 G6’가 빌보드 ‘핫 100’ 싱글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특히 이 곡의 뮤직비디오에 한국어 간판의 식당과 소주 등을 등장시켜 한국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앞서 지난해 11월 마카오에서 열린 엠넷의 연말 가요시상식 ‘MAMA’(Mnet Asian Music Awards)를 통해 한국팬들에게 인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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