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거버넌스] 강범석 인천시 서구청장, 새해 구정 청사진 제시

문찬식 기자 / mc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6-01-19 13:34:4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가좌 회복의 숲' 정원도시사업 착수… 광역교통·복지 인프라 확충 온힘"
"자치구 인구 '전국 1위'… 젊은층·출생아수 증가세
검단구 출범·제3연륙교 개통등 대전환 준비 박차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 지역 단절 해소·경제 활기"
▲ 서울아산청라병원 착공식에서 강범석 구청장(오른쪽 두 번째)이 시삽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 서구청 제공)

 

[인천=문찬식 기자]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 인구 65만2000명을 기록하며 전국 자치구 인구수 1위에 올라선 인천 서구가 ‘비도진세(備跳進世)’의 자세로 거대한 변화의 서막을 알렸다. 서구는 오는 7월1일 예정된 ‘검단구 분구’라는 행정체제 개편을 필두로 제3연륙교 개통과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시행 등 도시 역사상 가장 역동적인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강범석 구청장은 신년 인터뷰를 통해 “하나의 서구로 함께한 30년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서구와 검단구로 나아갈 미래를 그리겠다”며 원도심과 신도시의 균형발전, 사통팔달 교통 인프라 확충, 그리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안심도시 건설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노인과 아동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촘촘한 복지 안전망 구축을 통해 주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시민일보>는 강 구청장으로부터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행정계획에 대해 자세히 들어본다.

다음은 강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형식의 인터뷰 전문이다.


■ 서구는 지난해 서울 송파구를 제치고 자치구 인구수 1위에 올랐다. 비결이 무엇인지?

인천 서구 인구수는 2015년 50만명을 돌파했고 2023년 60만명을 넘었다. 이후 2025년 8월31일 기준 서구는 주민등록 인구 64만6703명을 기록해 서울 송파구(64만5953명)를 넘어 자치구 인구수 1위에 올랐다. 2025년 11월 말 기준 서구 인구수는 65만2000명으로 지금도 지속해서 인구가 늘고 있다.

인천시 인구는 수년간 300만명 선으로 현상 유지를 하는 데 반해 서구 인구가 계속 늘고 있다는 것은 인구 전출과 유입이 서구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서구의 인구 증가 요인은 일자리를 포함해 여러 가지가 있지만 특히 정주 여건과 환경이 주요하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서구는 청라국제도시, 루원시티, 검단신도시 등 한 도시에 신도시가 2개 이상 건설되고 있는 유례없는 지역으로 탁월한 정주 여건을 갖추고 있다. 서울에 비해 낮은 주거비 부담과 우수한 서울 접근성으로 젊은 층이 대거 유입되고 있으며 그 젊은 층이 아이 키우며 살기 좋은 환경이 조성돼 있다 보니 인구 유입과 출산율이 동시에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서구의 평균 연령은 41세로 굉장히 젊다. 실제로 18세 미만의 법적 아동 수는 11만명을 넘어 전체 서구 인구의 6분의 1쯤 된다. 특히 검단신도시 아라동의 경우 평균 연령 34세 수준으로 매우 젊다. 이들 젊은 인구의 유입은 서구의 출산율을 높이는 선순환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8월 통계청 공표에 따르면 2024년 서구의 출생아 수는 4196명으로 전년 대비 567명(15%) 증가했고 합계출산율은 0.9명으로 인천 군·구 중 1위를 차지하며 인구 정책의 긍정적 성과를 나타냈다.

서구는 출산 및 양육 시기에 육아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아빠 육아 휴직 장려금 등을 지원하고 아동기 보육·돌봄 부담 완화를 위한 시설로서 국공립어린이집 총 83곳(2025년 11월 기준), 인천형 공동육아나눔터(아이사랑꿈터) 10곳, 다함께돌봄센터 12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야간·휴일 아동건강지킴이 시설인 ‘달빛어린이병원’을 인천시 전체 7곳 중 지역내 3곳으로 가장 많이 지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6곳의 공공심야 약국을 운영해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렇듯 우수한 서울 접근성과 지역적, 연령별 특성이 반영된 생애 주기별 정책이 제공되고 있어 아동과 젊은 층을 포함해 서구 인구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본다.

■ 2026년 서구는 큰 변화들을 맞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변화가 있는지 설명해 달라.

서구의 대변화는 크게 3가지 정도로 말할 수 있다. 첫 번째는 행정체제 개편으로 인한 분구, 두 번째는 제3연륙교 개통, 세 번째는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다.

오는 7월1일 인천시 행정체제 개편에 따라 새로운 서구와 검단구가 분구된다. 아라뱃길을 기준으로 북쪽은 검단구, 남쪽은 가칭 서해구로 나뉘게 된다.

서구는 인천시의 다른 구들과 비교하면 면적이 굉장히 넓어 서울시 면적의 23~24% 정도 된다. 그러다 보니 검단 지역 주민들은 행정 서비스 이용 시 접근성이 좋지 않아 불편을 겪었고 모든 구민에게 세밀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분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서구는 공무원 1인당 담당 주민 수가 449명으로 전국 최고 수준임에 따라 그동안 서구 구민들은 질 좋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했다.

분구를 위해 행정·재정·인프라 등 필수 기반 시설과 조직 체계 마련을 위한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인력·재정 부족 해결에 힘을 쏟고 있다.

분구 전까지 필요한 예산은 약 490억원으로 구의 노력과 시의 지원 등으로 예산을 확보해 나가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예산이 필요한 상황이다.

검단구는 신설구로 임시 청사 조성과 기반 시설 구축을 위해 많은 예산이 투입돼야 하는 만큼 중앙정부·인천시의 추가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최근 검단구 설치 비용을 국가가 지원할 수 있는 법안이 통과돼 국비 지원 근거가 마련됐고 내부적으로도 특별교부세 등 사업 발굴을 통해 분구 예산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2026년 1월 영종도와 내륙을 연결하는 제3연륙교가 개통됐다. 이로써 영종과 청라 간 이동 시간 단축 및 인천공항 접근성 향상,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제3연륙교는 보도와 자전거 도로를 갖추고 있으며 300리 자전거 이음길 조성이 완료되면 수도권 최고의 라이딩 명소가 될 전망이다.

또한 세계 최대 높이의 해상교량 전망대를 보유하고 엣지워크 도입 등 체험형 관광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어 인천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올해부터 시행된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또한 큰 변화 중 하나다.

정책이 결정됐다고 끝이 아니다. 예외적인 경우를 핑계로 직매립이 계속되지 않도록 매립 허용 기준을 엄격하게 제한해야 한다고 환경부와 인천시에 요구했다.

서구는 자기 지역에서 나온 쓰레기는 자기 지역에서 처리한다는 원칙을 지키고자 한다. 공공 전처리 시설이 준비되기 전까지는 민간 업체를 활용해 자원 재활용률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행정 계획은 무엇인가?

서구는 지역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해 가좌 회복의 숲 도시재생 사업 등 다양한 재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원도심과 신도시의 녹지 불균형을 잡기 위해 3년간 50억원을 투입해 정원도시 사업을 추진한다. 정원도시는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전략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또 구민들이 가장 집중해야 할 정책으로 꼽은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 광역 교통망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공항철도·9호선 직결 추진, GTX-D·E 노선, 서울 2·5·7호선 연장선 등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을 통해 단절됐던 서구 지역을 하나로 이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민에게 쉼터를 돌려주겠다.

사회적 약자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복지 안전망을 구축하겠다.

노인들을 위한 복지로서 노인 일자리 62개 사업단 6712명을 모집해 건강한 노후 생활을 지원하겠다.

국공립어린이집 10곳 및 아이사랑꿈터 2곳 추가 설치 등을 통해 양육비 부담을 최소화하겠다.

극한 호우 피해 재발을 막기 위해 하수관로를 정비하고 과학적인 재난 예방 시스템을 구축해 안심도시로 나아가겠다.

이와 함께 문화, 스포츠, 관광 등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소프트파워’ 도시로 변모하고자 한다.
2027년 완공 예정인 스타필드 청라와 2026년 착공하는 영상문화복합단지가 준공되면 글로벌 문화 거점 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아산청라병원이 지난 12월 착공해 2029년 개원할 예정이며 다양한 복합문화공간을 확대 제공해 구민들이 쉼과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

■ 남은 임기 6개월 동안의 계획은 어떤것들이 있는지?

남은 임기 동안 민선 8기 성과물을 완성하는 데 집중하겠다. 당장은 검단 분구라는 중대한 과제를 포함해 행정 체제 개편에 최선을 다하겠다. 사회적 약자인 아이들, 장애인, 여성, 노인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의 권익과 삶의 질을 챙기는 일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겠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