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 김도균… 최이철… 손무현…톱 기타리스트 12명 뭉쳤다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4-05 17: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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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무어 합동 추모공연 광장동 악스코리아서 17일
최이철·김광석·한상원·최희선·김도균·김태원·유병열·이현석·손무현·타미김·박창곤·박주원….

지난 2월 사망한 영국 출신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게리 무어(1952년생)를 추모하기 위해 한국의 유명 기타리스트 12명이 뭉쳤다. ‘12G 神의 송가(頌歌)’란 제목으로 17일 오후 2시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게리 무어 헌정 공연’을 펼친다.

무어의 갑작스런 부고를 접하고 하나둘 모인 이들이 ‘게리 무어 헌정 공연을 위한 뮤지션 모임’을 발족하면서 시작됐다.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최희선은 “우리가 다 같이 모인 게 처음이다. e-메일과 전화로 준비한 게 두 달 됐다. 각자 일정 때문에 바쁘지만 무어가 죽은 만큼 이런 자리 한번쯤은 만들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뭉치게 됐다”고 밝혔다.

‘타미김 블루스밴드’의 타미김은 “여기 이 분들과 평생 못 볼 수도 있었는데 기타리스트들에게 많은 영향을 줬던 무어의 사망이 우리를 하나로 묶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무어가 가장 동양적인 정서를 지닌 기타리스트였다고 입을 모았다. 그룹 ‘백두산’의 김도균은 “게리 무어의 기타는 아픔을 달래주는 소리였다. 감동을 우리에게 진하게 전해준 기타리스트였다”고 평했다.
무어는 1983년 KAL기 폭파 사건을 비판한 ‘머더 인 더 스카이스’로 한국 팬들에게 친근하다. 지난해 4월 내한공연에서 천안함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스틸 갓 더 블루스’를 연주하기도 했다.

이들의 공연은 숨 돌릴 틈 없이 몰아친다. 최희선은 “인디밴드가 1시간 반을 와장창 때려 부수고 시작한다. 지루하지 않고 끝까지 흥겹게 진행될 수 있도록 꾸몄다. 두곡씩 연주하지만 기타리스트가 계속 바뀌면서 이어가기 때문에 볼만한 공연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각자 현장에서 어떤 소리를 낼 것인가, 듣는 사람에게 어떤 느낌을 줄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 연주를 잘하고 못하고는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12명의 각기 다른 색채를 한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한상원 호원대 교수), “성공적인 공연으로 우리나라에도 기타리스트들이 사랑받고 주목받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김광석), “이렇게 모이기가 힘든데, 개인적으로 매우 좋다. 멋진 공연 펼쳐 보이겠다.”(‘사랑과 평화’ 최이철), “게리 무어가 돌아가시면서 큰 선물 준 것 같다.”(유병렬)

이현석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어를 블루스로 기억하지만 록은 물론 헤비메틀까지 다양한 음악을 했다. 무어의 모든 음악을 종합적으로 펼쳐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최희선은 “이번 공연은 어린이들이 많이 관람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음악은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들린다. 사람을 놀라게 하는 연주보다 감동을 주는 연주가 오래 남는다. 어린이들이 기타리스트 12명의 연주 모습을 보고 시야가 넓어졌으면 한다”는 마음이다.

무대에서는 ‘올웨이스 거너 러브 유’, ‘스틸 갓 더 블루스’, ‘파리지엔 워크웨이스’ 등 무어의 히트곡을 들려준다. 오프닝은 디아블로, 트랜스픽선, 가시, 라이밴드, 써드스톤, 더 크랙이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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