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안보회의 김정일 초청, 실패한 통독 그대로 답습하는 것"

안은영 / / 기사승인 : 2011-05-10 14: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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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위영 대변인, “핵안보회의, 핵물질 보유국에 대한 미국의 협박용”
[시민일보]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이 비핵화에 합의할 경우 2차 핵안보정상회의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초청하겠다고 제안한 것에 대해 민주노동당이 “실패한 통독(통일독일)을 그대로 답습하겠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우위영 대변인은 10일 오전 서면 논평을 통해 “북한을 더욱 압박하겠다는 것”이라며 “결국 남북관계를 복원하자는 진정성은 눈곱만큼도 없다는 것이 재삼 확인됐고, 실패한 통독의 상징인 베를린에까지 가서 그 실패를 그대로 답습하겠다는 선언을 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질타했다.

그는 “작년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제안으로 처음 개최된 소위 핵안보정상회의는 핵 전쟁 위험제거라는 그럴듯한 포장지를 쓰고 있지만 그 실상은 핵개발 잠재력을 가졌거나 핵물질을 보유한 나라들에 대한 미국의 관리강화와 협박용이며, 결국 미국의 핵패권주의를 강화하려는 것이 궁극적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도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를 이명박 정부가 서울에 유치하게 된 배경도, 북한을 압박해 무장해제를 협박하자는 것외에 어떤 이유도 없다“며 ”핵안보정상회의 서울 개최 그 자체로 북한에 상당한 위기의식과 압박감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핵안보정상회의에 김정을 위원장을 초청한 것은 자신을 무장해제시키려는 회의에 참석하라고 하는 어이없는 제안”이라며 “실현불가능한 립서비스에 불과할 뿐 아니라 대화상대에 칼을 들이미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북한에 대한 이해가 천박하고 통일철학이 전무한 이명박 정권에 남북관계 호전을 기대하는 것은 연목구어(緣木求魚)와도 같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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