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보다 노래가 더 알려졌으면…”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6-27 1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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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유원미, 미니음반 ‘그대 자리니까’ 발표
싱글이 아닌 미니, 정규 음반을 내도 주목받기가 쉽지 않다. 하루에도 수십 장의 음반이 쏟아지는 탓이다. 특히, 소형기획사들에게 대형기획사들이 구축한 음악시장의 벽이 높기만 하다.

미니음반을 내고 활동을 시작한 유원미(27·사진)는 “그것이 계란으로 바위치기일지라도 노래는 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계란으로 바위를 쳐도 흔적은 남으니까…. 유원미라는 이름, 단 한 사람이라도 알아준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한 일 아닌가”라고 반문한다.

틈새를 노리지도 않는다. “다른 가수들 눈치를 보면서까지 음반을 내고 싶지는 않다. 이것저것 재지 않고 노래가 완성되면 대중에게 선보여야 한다”는 생각이 앞선다.

유원미는 지난해 1월 데뷔 싱글 ‘사랑해…떠나지마’ 이후 1년5개월 만에 첫 미니음반을 냈다. 가수가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던 데뷔 때와는 따르다. 치열해진 음악시장을 체험하고 한결 비장해졌다.

데뷔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은 점은 아르바이트로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회사에서 말렸는 데도 어쩔 수 없다”며 머리를 긁적인다. “노래 연습하는 시간 빼고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하며 1년을 버텼다.”

사실, 생활은 가수 데뷔 전이 나았다. 그러나 “후회하지 않는다”며 웃었다. “지금은 앞길이 막막하게 보일 수 있겠지만 계속 해볼 생각이다. 어릴 적 꿈이었고, 그 꿈을 이뤘기 때문”이라며 오히려 감사해했다.

데뷔 1년이 지났지만 친분이 있는 가수는 한 명도 없다. 집과 회사를 오가며 노래에만 매달렸다. 그러다보니 흔한 가십거리도 없다. “특별한 게 없어서, 슬프다”며 뻘쭘해한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미지의 세계에 온 것 같기도 하고, 누가 팬이라고 사인해달라고 하면 되게 쑥스럽고….”

미니 음반 타이틀곡은 ‘그대 자리니까’다. 슬픈 이별을 담은 발라드로 프로듀서 김준의 곡에 유원미가 노랫말을 붙였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떠나보낸 아빠를 연인에 빗대 쓴 노래”라고 소개했다. 노랫말 중 ‘미안해, 잘해주지 못해 미안해’는 “평소 아빠가 했던 말”이라며 아버지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유원미가 작사가로 참여한 발라드 ‘어떡해’를 비롯해 ‘사랑해 그리고 고마워…’ ‘기다려 줄래’ ‘사랑 찾기’ 등이 수록됐다. ‘실감’은 비트가 강한 댄스 음악으로 “나이트클럽 곡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설명했다.

유원미는 “얼굴은 몰라도 노래만이라도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드라마나 영화 OST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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