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42% 2분기실적 ‘어닝쇼크’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7-27 16: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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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창고등 실적 호전될 주식 싸게 살 기회

미국 기업들이 양호한 2분기 실적을 기록한 것과 달리 국내 기업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실적 저조’는 예상했던 결과이지만 생각보다 심각하기 때문이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기업을 기준으로 미국 기업은 75% 가량이 예상치를 상회한 반면 국내 기업은 절반 이상의 기업들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여기에 2분기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3분기, 4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도 낮아지고 있다.

27일 동양종합금융증권에 따르면 26일까지 발표된 국내 기업 가운데 61개 종목의 어닝 쇼크 비율을 구한 결과 42.6%에 달했다. 개별 종목도 지수 급락으로 이어지면서 부진을 겪고 있다.

그러나 언제까지 우울한 2분기 실적에 고개를 떨구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 어닝 쇼크를 헤쳐 나가는 방법은 뭘까?

조병현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실적 시즌에 가장 확실한 투자 방법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한 종목들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예상치보다 높은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이 실적 발표일 이후에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실적을 확인한 후에 대응하는 것도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어닝 쇼크를 기록한 종목 중에서도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정도인지를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어닝 쇼크가 나타났다고 하더라도 기대감이 남아 있다면 매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2분기 실적 전망치 하향은 코스피 내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큰 전기전자와 업종의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것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수요 부진에 따른 반도체와 LCD 패널 가격 하락이 국내 IT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 하락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선행지수의 상승 반전이 예상되는 하반기에는 IT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오히려 상향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와 밀접한 흐름을 보이는 국내 경기선행지수의 상승 반전은 국내와 글로벌 IT 수요의 회복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라며 “하반기 IT기업들의 실적 전망치 상승이라는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실적 발표 초기인 지금은 3분기 실적이 호전될 수 있는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며 “업종별로는 운수창고와 제약 업종 등이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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