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용등급 강등… 단기 충격 그칠 것”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8-08 14: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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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국내증시 여파 제한적”

미국 경제의 더블딥 가능성과 유럽의 재정위기 재발 우려로 지뢰밭을 걷고 있는 가운데 ‘미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악재가 더해지면서 글로벌 증시가 출렁이고 있다.

특히 나흘간 10.5% 하락하면서 시가총액 128조원을 허공 속으로 날렸던 한국 증시는 또다시 불안감에 휩싸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글로벌 경제에 민감하게 노출돼 있고, 외국인 매매 의존도가 높다는 측면에서 단기 변동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대외 불안 요인이 증폭되면서 좀처럼 반등을 논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펀더멘털 측면에서 미국의 장기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주식시장이 폭락하는 사이에 미국 고용지표가 개선됐다는 점에서는 희망이 내비치고 있다. 이는 미국 경제가 더블딥(경기 회복 후 재침체)이 아니라 소프트패치(경기 회복 후 일시적 경기 둔화)에 대한 시나리오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김주형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사상 초유의 신용등급 강등은 불안심리를 증폭시켰지만 추세적인 하락보다는 단기 충격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상당한 악재들이 이미 노출됐다는 측면에서 증시는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의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미국 신용등급 강등은 그동안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이슈라는 점에서 시장에는 또 다른 변수로 등장했다”며 “한국 경제의 대외 의존도를 고려할 때 국내 증시의 단기 변동성을 불가피하지만 미 고용지표 개선과 정책 기대감 등이 충격을 제한시켜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 2년간 달러 약세의 수혜 속에서 미국 기업의 이익 성장세는 견고하게 진행됐고, 사상 최대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업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이고, 미 정부의 정책 방향이 기업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지수 급락의 충격은 컸지만 글로벌 유동성을 통해 자산 시장이 회복될 수 있는 환경도 부분적으로 조성되고 있다”며 “주중 각국의 추가적인 대안 만들기가 증시의 패닉을 막아줄 것”이라고 밝혔ㄷ.

그는 이어 “시기상으로 9일과 10일이 글로벌 증시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미국의 채권발행 성공 여부, 중국의 미국 국채에 대한 신뢰 확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 유로회담 성공 등이 수반된다면 글로벌 주식시장의 하락세는 진정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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