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U+, LTE 전국망 내년 3월 구축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11-27 14: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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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LG U+)가 롱텀에볼루션(LTE) 음성서비스로 4세대(4G) 통신시장에 승부수를 던진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5일 제주 라마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보이스 오버 LTE(VoLTE)’ 서비스를 국내는 물론, 세계 처음으로 시작해 LTE 시장에서 한 발 앞서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음성은 서킷(회선)으로, 데이터는 IP 기반의 패킷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VoLTE는 음성도 IP 기반의 패킷으로 제공한다. 때문에 유선과 무선의 전송속도 차이가 사라지고 음성과 데이터를 동일한 패킷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전국망이란 현재 거의 완벽한 커버리지를 보이는 3G 이동통신망 그 이상의 수준이 되어야 전국망이라 칭할 수 있다”면서 “유플러스 LTE는 그 같은 수준, 즉 인구대비 100%의 커버리지를 내년 3월에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VoLTE란 ‘Voice over LTE’의 약자로 LTE 시스템에서 인터넷전화(VoIP)방식으로 음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음성은 서킷(회선)으로, 데이터는 IP 기반의 패킷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VoLTE는 음성도 IP 기반의 패킷으로 제공한다. 때문에 유선과 무선의 전송속도 차이가 사라지고 음성과 데이터를 동일한 패킷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예컨데 VoLTE 폰을 사용하면 통화 중 위치(지도)를 전송하거나 게임을 하고 인터넷 검색은 물론, 문서·미디어 파일 공유도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는 데이터전용망인 LTE에서 음성통화 서비스를 제공하기엔 아직까지 기술적 한계가 있어 당분간 LTE 음성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 없다는 SK텔레콤과는 대치되는 전략이다. LTE망은 핸드오버(기지국 경계를 넘나들면서 통화하기)가 원활하지 않아 음성통화에 적합하지 않다는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하지만 최주식 LG유플러스 4G사업추진단 전무는 “현재 퀄컴과 LG전자, 장비업체들과 기술을 테스팅하고 있다”며 “다만 품질을 완벽하게 나오도록 하는 것이 내년 하반기까지 개선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버라이존, NTT 도코모 등 VoLTE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업자들이 많고 이 중 미국의 버라이존이 가장 먼저 서비스를 할 계획”이라며 “우리는 이보다 먼저 시작할 것이고 만약 품질이 완벽하지 않다면 기존 CDMA를 유지하면서 부가서비스 형식으로 음성서비스에 들어가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또 자사의 LTE 서비스가 경쟁사에 비해 속도 측면에서 월등하다는 자신감도 보였다.


최주식 전무는 “경쟁사의 경우 기존 안테나 1개로 된 광중계기를 LTE에 재활용한 지역이 많아 최대 속도가 37.5Mbps에 그치는 반면, 우리는 안테나 2개로 된 신형장비(RRH)로 구축해 어디서든 최대 속도 75Mbps를 제공한다”며 “실제 속도 측정 결과 LG유플러스의 LTE가 평균 1.3배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최 전무는 이어 “(SK텔레콤이)전국망을 95%정도 깔고 전국망이라 하는데 사실 그 정도면 우린 연말이면 된다”며 “하지만 네트워크 구축 후 최적화 과정을 고려해 상반기로 보고 있는 것이고 우리 내부목표는 99% 이상, 즉 100%까지 하는 것을 전국망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기존 800㎒에 이어 내년 하반기에는 대도시, 일구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2.1㎓ 대역에서 LTE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이 경우 초당 150Mbps라는 속도를 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LTE 시대 정보통신기술(ICT)산업의 변화 방향’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통해 “애플과 구글의 혁신으로 통신사업자들도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통신사업자들도 변화라는 태풍의 눈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애플과 구글 등 많은 사업자들이 통신사의 망으로 콘텐츠를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망 장사만 하다가는 정말 망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 누구도 제공하지 못했던 올-IP 기반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LTE 시장 일등을 위한 대변혁의 꿈을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이달 초 방한한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LG유플러스의 100Mbps 올-IP 네트워크에 대해 감명을 받았으며, 올 연말 또는 내년 초 구글의 동영상 서비스인 유튜브 린백(Lean-back) 서비스를 IP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LG유플러스가 ‘VoLTE’라는 승부수를 띄우면서 SK텔레콤과 KT의 향후 대응에도 주목된다.


지난 23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2G 서비스 폐지를 승인받은 KT는 이를 통해 확보한 주파수를 활용해 내달 8일부터 LTE 서비스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내년까지 1조3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차세대 네트워크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각오다.


SK텔레콤 역시 내년 1월1일 28개도시에서 LTE 서비스를 실시하는데 이어 4월 중 LTE 전국망을 조기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통신망 기술인 페타(PETA)를 도입해 체감 속도는 2배, 용량은 3배 높이고 영화, 음악, 게임 등 LTE 멀티미디어 서비스에 맞춘 세분화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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