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청와대가 한나라당의 부자증세 방안 요청을 받아들인 것에 대해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이 “불가피한 결정이고, 청와대도 이제 정책기조를 바꿀 때가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30일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 당시 철학하고 그 당시 경제 환경은 너무 많이 바뀌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한나라당이 총선에서 패하고 이런 문제가 아니라 지금은 대통령과 정부가 조금 정책 기조를 바꿀 때는 된 것 같다. 저도 시장경제 주의자긴 하지만 지금의 현장에 가서 국민들과 대화해보면 우리나라 박재완 장관의 경제기조는 변화시킬 때가 됐고 정부에서는 이런 부분에 공감하는 게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이 조금 더 많은 요구를 해야 하고 청와대나 정부에서 무상보육 문제 뿐 아니라 복지를 지속 가능한 수준 하에서는 늘리고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며 “그런데 그동안의 정책기조를 세계 경제 변화에도 불구하고 고집을 부렸던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그는 당쇄신 방안과 관련, 박근혜 전 대표의 역할론에 대해서는 “(당내 의원들이)생각들을 과감히 표출한 건데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홍준표 대표가 등장한 것은 지금과 비슷한데, 당이 선거가 끝나고 위기라고 해서 바꾸자고 하지만 홍준표 대표 체제도 5개월 정도 밖에 안 했다”며 “서울시장 선거 하나 가지고 당 대표를 바꾼다는 게 현실적으로 내년 총선, 대선에 상당히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것도 실질적으로 검증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박근혜 전 대표도 자신이 만든 당헌당규가 있는데 이걸 바꿔서라도 대표직을 맡는 게 스타일상 하기 힘들 것”이라며 “지금 현재 박 전 대표는 본인의 스타일대로 나가는 것을 당 의원들이 다른 역할을 맡으라고 요구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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