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 KT&G, 배당금 잔치 논란

온라인뉴스팀 / / 기사승인 : 2012-02-21 17: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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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24억 지급… 외국주주 2418억 챙겨
외국인 지분 보유율이 60%나 되는 KT&G가 지난해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주주 배당금을 대폭 늘려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외국계 지분이 유사한 국내 기업과 비교했을 때 최고 5배나 높은 수치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KT&G는 오는 24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2011년 당기순이익(7759억원)의 52%에 달하는 총 4024억원의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키로 했다.


KT&G는 2011년 매출액 3조7230억원(연결 기준)을 달성해 2010년 대비 7.6% 증가했지만, 지난해 4분기(10~12월) 홍삼사업 부진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영업이익은 1조1206억원으로 1.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대비 무려 17% 감소한 7759억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T&G는 배당금 총액을 2010년 대비 5.1% 늘린 총 4024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주식 1주당 배당금도 3000원에서 3200원으로 6.7% 올리기로 잠정 결정했다.


이는 KT&G 사상 최대 규모이며 60.1%의 지분을 가진 외국인 주주에게 돌아갈 배당금 총액도 2418억원에 달한다. 현재 KT&G의 최대주주는 중소기업은행(6.93%)이지만 외국법인과 특별관계자 41명이 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는 KT&G가 기업활동을 위한 재투자 보다는 주주 이익 챙기기에 급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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