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가들이 국내 주식을 총 400조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들의 주식 보유규모가 4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5월 402조4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10개월 만이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중 외국인은 9000억원의 국내 상장주식을 순매수해 국내 주식 누적 순매수 규모가 400조7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시가총액의 31.3%에 해당해 국내 주식시장의 외국인 의존도가 더욱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국인은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는 등 국내 주식에 대한 먹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및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 등으로 3월 한달간 외국인 순매수 강도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전체적으로 ‘바이 코리아’ 추세가 뚜렷하다” 고 진단했다.
국가별로는 영국이 올해 3조6413원을 순매수해 1분기 순매수 규모 1위였으며 미국(2조3552억원), 케이만아일랜드(1조6861억원), 룩셈부르크(1조123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3월 한달간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1월 6조2136억원, 2월 3조8816억원과 비교하면 상당폭 줄었다.
외국인들은 또 국내 채권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늘려 전체 외국인 채권 보유규모가 사상최대치를 경신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3월 외국인은 1조8000억원의 채권을 순투자해 총 88조5000억원(전체의 7.2%)의 상장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직전 최대치였던 지난해 11월 86조7000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유럽계 및 미국계 모두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순투자세를 지속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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