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기대효과로 대미 수출·수지가 모두 급증하는 등 1분기 소재 부품 수출이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출이 줄고 수입도 감소하는 ‘불황형 흑자’ 기조여서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4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올 1분기 소재부품 수출 실적에 따르면 수출은 607억 달러로 전년동기 608억 달러에 비해 0.2% 감소했으나 수입 역시 411억 달러에서 399억 달러로 줄면서 전년동기보다 5.2% 증가한 208억 달러의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대신 이같은 무역수지는 전 산업 대비 13배의 실적을 기록한 것이어서 산업 비중은 굳건해졌다.
품목별로는 수송기계부품의 경우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3.3% 증가한 69억 달러, 수입은 8% 감소한 20억달러로 49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경부는 “미국 등 주요 자동차 수출국에 대한 수출 호조로 자동차 엔진 및 엔진 부품과 자동차차체용부품 등 자동차 부품 수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제1차금속은 수출 75억 달러(전년동기비 2.9증가), 수입은 70억 달러(-12.2%)로 5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자동차, 기계장비 등 주요 산업의 수요 증가와 국낸업체의 수출 확대 노력으로 수출이 증가했다는 지경부의 분석이다.
IT소재 부품의 경우는 수출이 전년동기보다 5.2% 감소한 221억 달러, 수입은 4.8% 감소한 132억 달러로 89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침에 따른 반도체·LCD 등의 수요 감소 및 가격하락 등이 IT소재부품의 수출을 감소시켰다.
이밖에 화합물 및 화학제품 수출은 전년동기보다 3.1% 감소한 109억 달러, 수입은 0.5% 증가한 66억 달러로 43억 달러의 흑자를 나타냈다. 고유가로 인한 채산성 악화, 중국 대만 등 주요 수출대상국의 수요 위축이 주요 품목의 수출 실적을 악화시켰다.
국가별로는 대일본 무역적자폭이 55억 달러로 전년동기보다 7.2% 줄어들었고 대미 수지는 수출 59억 달러, 수입 46억 달러로 분기 최대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대일 무역은 지난해 3월 일본지진 이후 대일 수입 증가세가 둔화돼 작년 4분기부터 대일 수입 절대액이 감소됐다”며 미국의 경우는 자동차 등 후방산업의 수출 증가로 조립금속, 수송기계부품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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