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만물트럭 박순호, 직장인으로 새삶

진용준 / / 기사승인 : 2012-04-11 18: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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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6월 29일부터 5부작으로 KBS 1TV '휴먼다큐-인간극장'에서 방영되며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불러 일으킨 '순호네 만물트럭'의 주인공 박순호씨가 직장인의 삶을 살고 있다.
박씨는 당시 27살의 나이에 임신 6개월인 아내와 10년전 뇌졸중으로 쓰러져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와 함께 트럭에서 생활하며 만물트럭으로 전국 50여개의 섬을 돌아 다니는 소탈한 모습이 방영됐다.
그는 아침이면 어엿한 만물상점으로 밤이면 한 평 남짓 방이 두 개나 있는 이동식 숙소인 개조된 트럭으로 50여개나 되는 섬을 돌아다니며 고장난곳을 고쳐주고 태어날 아이와 아버지와 떨어져 사는 어머니에게 맡긴 2살 아이와 함께 할 꿈을 꾸는 모습에서 시청자의 감동을 선사했다.
그런 그가 3년이 지난 지금 5살과 3살 아이를 둔 가장으로서 지난해 욕실리폼 전문회사인 ㈜같은생각 바센에 입사해 이제 어엿한 메니져가 됐다.
바센은 박씨의 근면성과 집안구석 구석을 맥가이버처럼 수리하는 실력을 인정해 지난해 9월부터 박씨와 함께 새로운 브랜드를 준비하며 지난 1일 홈플러스 가양지점에 새롭게 론칭한 브랜드 ‘홈델링’의 메니져로 임명했기 때문이다.
기존의 브랜드 바센이 욕실리폼과 시공을 전문으로 한다면 ‘홈델링’은 집안의 모든 인테리어, 주방공사, 베란다공사, 거실공사를 모두 책임지는 브랜드다.
박씨는 벌써부터 고객들로부터 칭송을 받는 메니져로 지역에서 유명하다. 섬마을의 어른들을 모시는 마음으로 고객 한분 한분을 상담하다 보니 이젠 어엿한 회사의 메니져로 자리를 잡았다는 것이 바센측 설명이다.
박씨는 "만물트럭에서 생활하다 지금은 아이들과 가족들이 함께 할수 있는 보금자리를 인천에 얻은것 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하며 일한다"며 "또 하나의 작은 꿈이라면 내일의 큰 꿈을 꾸는 것 보다, 본인을 찾는 고객들에게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고의 서비스맨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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