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車, 하반기 수출 먹구름

온라인뉴스팀 / / 기사승인 : 2012-06-13 14: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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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 직격탄… 전자·반도체 비교적 선전

유럽 재정위기 등 선진국 경제의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 조선과 자동차 업종의 수요 둔화세가 극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3일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개최한 ‘2012년 하반기 산업전망 세미나’에서 발표자들은 올해 하반기 산업경기가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제의 진폭 확대 등이 보다 심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유럽 경기의 영향에 민감한 조선과 선진국 수요 둔화가 우려되는 자동차 등의 전망이 특히 어두웠다. 철강, 기계, 건설, 석유화학 등의 업황도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전자, 반도체는 비교적 선전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날 기조강연에 나선 한상완 현대경제연구원 본부장은 “하반기 유로존 내 금융시장 불안 및 유로존 붕괴 우려가 가중될 것”이라며 “중국의 경기 둔화와 일본의 재정적자 확대 또한 잠재적 위험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아시아의 부상, 고령산업 성장 등 기회요인도 존재하지만 신자유주의의 위기 및 글로벌 경제의 진폭 확대, 에너지 위기 및 경쟁 패러다임의 변화 등이 위험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박원주 지식경제부 국장은 “국제경기 여건이 지극히 불투명한 상황에서 우리 산업의 건전한 생태계와 내수시장을 복구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됐다”며 “향후 상생형 기업협력으로 양극화와 대내외 위기를 극복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자동차 부진, 철강·기계·건설·석유화학 혼조세


세부 업종별로 보면 조선은 선박 수주 실적이 2013년 이후에나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하반기 경기에 먹구름이 낄 것으로 예상됐다. 해양 플랜트 부문은 드릴 십 발주가 둔화 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등 그동안의 시장 부진을 극복할 마땅한 대안이 없는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는 하반기에도 큰 폭의 소비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소비둔화 속 기업별 ‘부익부 빈익빈’ 양상과 구조조정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철강 산업은 하반기 중국 철강업체들의 수익성 악화에 따른 감산과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에 따른 수요 발생으로 철강재 가격 및 업황 반등이 예상됐다. 하지만 여전히 경기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아시아지역 내 경쟁심화, 국내증설의 파급효과 등은 향후 극복되어야 할 과제로 제시됐다.


기계 산업은 중국 모멘텀이 종료 단계여서 향후 시장 성장이 미국 및 유럽 등 선진시장과 이머징마켓에 의해 주도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미국의 설비투자 증가로 공작기계, 농기계, 건설장비 등의 수혜가 기대되며 이머징마켓에서는 건설장비 시장의 성장이 견조할 것으로 내다 봤다.


건설 산업 역시 해외시장의 경우 중동 지역의 높은 전력 수요, 중유 발전 증가 등으로 인한 발전·정유·화학 플랜트 건설로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국내시장의 주택경기 침체 장기화, 공공발주 수익성 악화 등으로 인해 혼조세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석유화학은 중국의 긴축 완화와 함께 하반기 시황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중동의 대중국 석유화학 제품 수출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과도한 기대는 경계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전자는 스포츠 이벤트로 호조, 반도체도 밝아


휴대폰의 경우 LTE 스마트폰을 위시한 스마트폰 성장률이 30%에 달하는 등 스마트폰 위주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TV 역시 유로2012, 런던올림픽, 디지털 방송 전환 등 기회요인에 힘입어 2011년 제로성장에서 2012년 3%대 성장이 기대됐다.


또 전방산업 호조에 따라 부품업체들의 실적도 크게 개선돼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국내 IT업체들의 전반적 선전이 예상됐다.


한편 반도체 산업도 비교적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측됐다. 모바일 디램, 비메모리 시장의 성장이 빠르게 진행되고 아몰레드가 LCD를 대체해 가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은 선제적 투자 확대로 후발업체와의 기술 격차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에 의한 글로벌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 내 과점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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