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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안부러워, 멀리 가면 아니 아니 아니되오
[시민일보] 최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주말마다 산과 계곡, 물가를 찾아나서는 인파가 점차 늘고 있다.
때문에 요즘 가평은 주말 서울에서 50분이면 더위를 식히고 자연의 향에 취해 볼 수 있다는 지리적 이점으로 인해 나들이 코스로 관심을 끌고 있다.
가평은 수도권내 자연생태계의 보물창고로, 경기도 최고봉인 1468m의 화악산을 비롯해 1267m의 명지산, 1147m 석룡산, 운악산 등 높고 아름다운 산들과 청평호, 가평천, 조종천 등 1급수를 가진 하천 물과 계곡, 울창한 숲을 지닌 수림(樹林) 나라이기 때문이다.
◆용추계곡(龍湫溪谷, 가평읍 승안리)= 용추계곡은 연인산(1068m)에서 시작해 칼봉과 노적봉 사이를 지나 가평읍 승안리 용추폭포까지 10여km에 이르는 계곡이다.
이 계곡은 용추구곡이라 해 와룡추, 무송암, 탁령뇌, 고실탄, 일사대, 추월담, 청풍협, 귀유연, 농완계의 이름을 가진 아홉구비의 계곡으로 빼어난 절경을 자랑한다.
◆경반계곡(境盤溪谷, 가평읍 경반리)= 가평읍 경반리 칼봉과 매봉 사이 수락폭포에서 시작되는 경반계곡은 폭은 좁지만 용추계곡에 견주어 손색이 없다.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청정함을 유지하고 있는 계곡이다.
경반계곡은 곳곳에 소(沼)를 만들어낸 매우 여성적인 계곡이라 할 수 있다.
계곡 주변으로 나무들이 많아 계곡은 마치 나무 속에 들어가 있는 듯 하다.
◆유명계곡(有名溪谷, 설악면 가일리)= 가평군 설악면 가일리에 있는 유명산 계곡으로 유명산 주차장에서 왼쪽으로 올라가는 계곡을 따라 정상부근까지 2km 가량 이어진 계곡이다.
입구지계곡이라 불리는 이곳은 박쥐소를 시작으로 마당소, 용소, 궝소 등 크고 작은 소(沼)들이 연이어 나오는데 그 모습이 소금강과 비교되며 규모만 작을 뿐 아름다움은 손색이 없다.
◆어비계곡(漁飛溪谷, 설악면 가일리)= 어비(漁飛)계곡은 설악면 가일리와 양평군 옥천면 용문리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어비산(826.7m)을 타고 흐르는 계곡이다.
어비계곡은 가일리 마을이 끝나는 곳부터 옥천면 용문리까지 3km에 이른다.
수정같은 물이 바위에 부딪치며 흐르는 물소리는 도심의 소음을 씻어주며 나무그늘은 잠시만 앉아 있어도 더위는 잊어버린다.
◆조무락골(북면 적목리)= 조무락골은 북면 적목리의 석룡산(1147m)과 화악산 중봉(1423m) 사이의 우거진 산림 사이를 흐르는 계곡이다.
양 산의 지류를 타고 흐른 물이 조무락골을 이루고 삼팔교(3.8)에서, 국망봉(1168.1m)에서 흘러온 도마천과 합쳐져 가평천으로 흐른다.
석룡산 등산로가 시작되는 삼팔교에서부터 3km 가량 이어지는 조무락골은 복호등폭포를 비롯한 대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명지계곡(明智溪谷, 북면 도대리)= 북면 도대리(익근리)리 주차장에서 명지산을 따라 오르며 이어진 5km의 계곡이 명지계곡이다.
경기도에 두 번째로 높은 명지산의 명성에 걸맞게 계곡 또한 매우 수려하며 물이 맑고 많은 계곡이다.
명지계곡의 백미는 명지폭포다.
입구에서 2km지점에 있는 명지폭포는 높지는 않지만 굵게 떨어지는 물줄기와 마치 바위를 깎아 만든 것만 같은 항아리 형태의 소(沼)는 명지계곡 제일의 절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평=고성철 기자 ksc@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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