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가스용기 제조 기술' 중국에 빼돌린 7명 검거

양원 / / 기사승인 : 2012-07-08 15: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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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최근 고압가스용기 제조 및 생산 공장 설비 기술을 빼돌려 경쟁사에 넘긴 고압가스 용기제조회사인 A사 생산과장 심모(40)씨 등 2명을 부정경쟁방지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또 경쟁사인 중국의 B사 이직과 납품을 조건으로 부품조립도면 및 작업지시서 등을 이메일로 유출시킨 A사 상하이 지사 직원 김모(31)씨와 협력업체 대표 이모(66)씨 등 5명도 같은 협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심씨 등은 B사로부터 고액의 연봉등의 조건으로 스카우트제의를 받아 들이고 A사를 퇴사하면서 핵심 기술도 면 등 영업비밀 4000여 개의 파일을 개인노트북에 담아 빼낸 뒤 가지고 갔다.
B사는 심 과장이 가져온 기술을 토대로 중국 단둥 지역에 66만m2 규모의 부지를 매입해 초대형 고압가스 용기 제조 공장 건축에 들어갔다.
지난해 말 귀국했던 심 과장 등이 경찰에 붙잡혀 출국이 금지되는 바람에 공장 건축은 70%의 공정률을 보인 상태에서 멈췄다. 당시 심 과장 등이 가지고 있던 노트북 속에는 A사의 로고가 찍힌 설계도면 등이 들어 있었다.

심 과장 등이 빼돌린 것은 ‘이음매 없는 고순도 고압가스용기 제조 및 생산 공장 설비’ 기술이다. 이는 고압에 견딜 수 있도록 가스용기를 이음매 없이 만드는 것으로 고압용기 분야에서 국내 최고 기술력으로 평가받는 A사가 지난 25년간 750억원을 투자해서 만든 핵심 기술이다.
A사의 가스저장용기는 해외경쟁업체 제품보다 안전성과 내구성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산업용, 의료용 등으로 팔려 지난해 매출액이 4300억 원, 국내 시장 점유율 95%, 세계 시장 점유율은 25%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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