魂으로 脈 잇다.. 부산박물관서 무형문화재 작품전

양원 / / 기사승인 : 2012-07-17 16: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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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부산박물관이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우수성과 보존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17일부터 8월 26일까지 41일간 부산박물관 제2전시관 1층에서 부산시 지정 무형문화재-전승공예부분 기능보유자의 작품전 ‘혼魂으로 이어온 맥脈’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부산시 지정 무형문화재 제12호 주성장(鑄成匠) 박한종(71), 제13호 사기장(沙器匠) 고(故) 김윤태(1936~2012), 제15호 불화장(佛畵匠) 권영관(60), 제17호 화혜장(靴鞋匠) 안해표(61) 보유자의 작품이 전시된다.

주성장(鑄成匠)은 쇳물을 거푸집에 부어 주물을 만드는 사람을 말하는데 특히 종(鐘)을 만드는 장인은 ‘주종장(鑄鐘匠)’이라고도 한다. 박한종씨는 1957년 동종 제작에 입문하여 1995년 독립기념관 광복 50주년 기념 ‘통일의 종’, 1996년 ‘부산 시민의 종’, 2005년 ‘울산시민대종’ 등 굵직한 작품들을 많이 만들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2012년 임진년을 맞이하여 용의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이 출품됐다.



사기장(沙器匠) 故 김윤태는 조선말 대표적인 민영 자기소인 경북지역의 가마전통을 전승받았으며 현재 아들 김영길씨가 4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전통적인 형태의 다완, 분청, 백자 등과 함께 현대적 기법으로 창안한 연리문(連理汶) 청자 등이 이번 전시회에서 소개된다.

불화장(佛畵匠) 권영관은 부산에서 나고 자라면서 평생을 불화제작에 종사해 왔다. 작품은 부산 범어사, 삼광사, 충북 구인사, 전북 금산사 등 전국 주요 사찰은 물론 미국, 일본 등 국외까지 약 350여 점이 봉안되어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색이 선명하고 두터워 오랫동안 보존이 가능한 석채 불화를 만나볼 수 있다.

화혜장(靴鞋匠)은 장화형태의 ‘화靴’와 고무신형태의 ‘혜鞋’를 만드는 장인을 통칭하여 일컫는 말이다. 3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안해표는 부산시 사하구에 터를 잡고 평생 전통 신 제작에 종사해 오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사대부 관료들이 신던 흑혜, 목화 등과 함께 아녀자들이 즐겨 신은 화려한 색상과 수가 놓인 당혜 등 전통 신들을 다량 선보인다.

부산=양원 기자yw@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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