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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교회 인명진 목사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살다 갔고, 또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성경의 다윗만큼 인생을 성공적으로 산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다윗의 성공은 더 말할 것도 없이 어떻게 하면 인생을 잘 살 수 있는가 하는 인생 성공의 지혜와 요령을 알고 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가 인생을 되는 대로 막 살아서는 안 됩니다. 생각 없이 아무렇게나 흘러가는 대로 살아서도 안 됩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지혜가 필요합니다. 요령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성공하는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다윗이 성공한 인생을 살 수 있었던 지혜는 무엇이었을까요? 다윗이 어떤 지혜와 어떤 요령으로 살았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일까요? 더 말할 것도 없이 다윗은 그의 인생에 문제만 생기면 하나님께 달려가 엎드려 기도하고 도우심을 간구했습니다. 사실 다윗의 주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군대도 있고 신하들도 있고 참모도 있었지만 다윗은 그들에게 도움을 구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했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다윗의 기도를 들어주셨고 힘들고 어려운 그의 인생의 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성공한 인생을 살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다윗이 성공한 인생을 살았던 요령이고 지혜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이 다윗에게는 되는데 왜 나에게는 안 되느냐 하는 것입니다. 지지난 주 우리는 이 질문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보았습니다. 감사하지 않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갔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를 들어주어도 그 은혜를 알지 못하고 그 은혜를 잊어버리고 감사하지 않을 것을 알기에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는 것입니다. 다윗이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간구할 때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한 번 들어주시고 감사할지 안 할지 두고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한두 번 속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는 속지 않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기도할 때 모든 일을 감사함으로 아뢰어야 합니다.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되풀이해서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오늘 설교의 말씀도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왜 다윗은 되는데 나는 안 되는가, 왜 다윗의 기도는 들어주시면서 내 기도는 들어주시기 않는가? 하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기도의 응답을 받은 많은 사람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들 중의 한 사람이 바로 다윗입니다. 기도의 응답을 받은 사람들을 보면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를 들어주실 수밖에 없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생각하실 때 다른 사람은 모르지만 저 사람의 기도는 들어주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어주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다른 사람은 모르지만 저 사람이 나에게 기도하고 부탁하는 것을 안 들어줄 수 없기 때문에 들어주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기도를 들어줄 수밖에 없던 그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한마디로 쉽게 말해서 하나님과 특수관계에 있었던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과의 특수관계라는 것은 하나님과의 사이에 특별한 일이 있었던 사람, 하나님과 특별한 사연, 관계가 있었던 사람들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사람들의 기도를 들어주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기도하고 부탁하는 것을 거절할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그런 경험을 많이 합니다. 나와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람이 부탁을 한다면 부담스럽게 꼭 들어주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물론 들어주면 좋겠지만 못 들어준다고 해도 마음에 짐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특별한 관계라면 예를 들어 같은 고향사람이라든지 같은 학교 출신이 부탁을 하면 거절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또 내가 과거에 신세를 진 사람이 부탁을 해도 그것을 거절하기 어렵습니다. 목사가 제일 거절하기 어려운 청이 교인들의 청입니다. 특별한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이십니다. 하나님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사람, 특별한 관계가 있는 사람의 청을 거절하실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 사람이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어주시게 되고 그 기도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과의 특수관계가 중요합니다.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보통관계여서는 안 됩니다. 개개인이 하나님과 특별한 관계가 되어야 합니다.
성경의 인물 중 우리가 잘 아는 아브라함은 하나님과 특별한 관계에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느 날 갑자기 고향을 떠나라고 했을 때 이유를 묻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외아들 이삭을 바치라고 했을 때 주저하지 않고 순종했습니다. 이 대목에서 우리가 상상해볼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고향을 떠나라고 했을 때도 자식을 바치라고 했을 때도 망설이지 않고 따지지 않고 순종하는 것을 보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늘 부담을 느끼셨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라는 대로 다 했으니 잘못되면 누구의 책임입니까? 당연히 하나님께서 책임을 지셔야 합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그런 아브라함이 부탁을 하면 들어주실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브라함과 하나님과의 특수관계 때문이었습니다.
시편 105편 39-42절에서 여호와께서 낮에는 구름을 펴사 덮개를 삼으시고 밤에는 불로 밝히셨으며 그들이 구한즉 메추라기를 가져 오시고 또 하늘의 양식으로 그들을 만족하게 하셨도다 반석을 여신즉 물이 흘러나와 마른 땅에 강 같이 흘렀으니 이는 그의 거룩한 말씀과 그의 종 아브라함을 기억하셨음이로다 라고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도하자 하나님께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내려주셨고 반석에서 물을 내려주신 것은 그의 종 아브라함을 기억하셨음이라고 했습니다. 아브라함과의 특수관계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주리는 것을 보고 그냥 놔둘 수가 없으셨던 것입니다.
시편 132편 1절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간구하는 기도의 내용이 나옵니다. 여호와여 다윗을 위하여 그의 모든 겸손을 기억하소서 다윗이 하나님께 행한 모든 겸손한 일을 기억하시라는 것은 다시 말해 다윗과 하나님의 특수관계를 기억하시고 우리의 기도를 들어달라는 것입니다.
다윗과 하나님의 특수관계의 예는 많이 있습니다. 성경에는 참으로 감동스러운 이야기가 나오는데 다윗이 자기를 위해서 왕궁을 지어놓고 누워있다가 하나님의 법궤가 아직도 천막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하나님의 성전을 지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다윗이 성전을 짓기 전에는 들어가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 마음을 하나님께서 기쁘게 보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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