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녹진 의장, ‘지역언론 발전위원회’ 구성 제안

이영란 기자 / / 기사승인 : 2012-08-09 14: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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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언론 등급 매겨 지원해야 ”
[시민일보] “지역 언론이 바로서야 주민들의 알권리가 충족되고, 지방의회 활성화에도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변녹진(충현, 천연, 북아현, 신촌동) 서대문구의회 의장은 9일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자치 이후 지역 언론 현실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특히 ‘아무런 평가기준 없이 일률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집행부의 지역 언론 지원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역 언론들이 계도지 예산에 얽매이다 보니 구청장이나 직원들 입맛에 맞는 기사에 치중하게 되고 이런 것들이 지역신문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게 변의장의 시각이다.

변 의장은 “대부분의 지역 언론들이 지난 20년 동안 구의 계도지 예산에 기대어 지내면서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토대조차 마련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그런데도 의회는 지역 언론으로부터의 공격을 두려워하며 이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했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역언론이)그렇게 지원을 받았으면 비평이나 질적 수준이 높아졌어야 하는데 오히려 퇴보된 상태”라며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변 의장은 “지역언론에 등급을 매겨 차등 지원해야 한다”며 ‘(가칭)지역언론 발전위원회’ 구성을 제안 했다.

그는 “공무원을 배제하고, 전문가, 교수, 구의원, 지역언론 대표, 주민 대표 등으로 ‘지역언론 발전위원회’를 구성해서 지역언론 지원 방식이나 규모, 대상선정 등에 대한 논의과정을 거치다 보면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지역 언론은 좋은 등급을 받기 위해 시설을 개선하고, 기자를 늘리고, 홍보성 기사로 도배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읽을거리가 있는 지역신문으로 거듭나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변 의장은 이를 위한 조례제정과 법제정 추진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고양이 목에 방울 다는 심정으로 이 일을 하겠다”며 “일단은 서울지역 기초의회 의장단 모임에서 의견을 교환한 다음 이를 토대로 박원순 서울시장, 김명수 시의장, 국회 문광위원장, 예결위원장 등을 만나 의견을 전달해서 관계 조례나 법령이 제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뚝심을 보였다.

그는 또 “올해 내에 관계법령 제정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이 일 하나만으로도 기초의원 밥값 10배를 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한 때 인문 사회 과학 출판사를 운영했던 변 의장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열린우리당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구의원에 당선된 바 있다. ‘구의원을 열심히 하는 것도 최고의 가치가 될 수 있다’는 소신 때문이다.

그런 변 의장을 안타깝게 하는 건 최근 동네북처럼 대두되고 있는 ‘기초의회 무용론’이다.

이에 대해 변 의장은 “의원들이 먼저 스스로 변해야한다. 그래야 의회가 변하고 의회가 변해야 집행부가 변하고, 집행부가 변해야 주민들도 변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방자치가 전멸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의원들 스스로 거듭나려는 의지가 중요하다. 공부하고 연구하지 않으면 20~30년 경력의 공무원들을 이길 수 없다. 공무원들 이길 수 있어야 구정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의회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의회 차원에서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고 그 부분에 대한 재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선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변 의장은 ▲동일실업고 교사 ▲도서출판 한마당 대표 ▲6대 전반기 서대문구의회 부의장을 역임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m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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