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성 노원구의장, “정책반영하는 일 하고 싶어 지방의회 진출”

이영란 기자 / / 기사승인 : 2012-08-12 13:15: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30년 공직경험 의정활동에 도움”

[시민일보] 노원구의회 황동성(민주통합당) 의장은 ‘행정통’으로 유명하다. 6급 팀장으로 30년 정년을 마치고 구의회에 진출한 만큼 집행부보다 더 센 내공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황 의장은 12일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6급 팀장으로 퇴임했는데 작은 일이라도 직접 의지를 반영하는 일을 해보고 싶어 지방의회 진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 후배 공직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의회진출을 권유하는 편”이라며 “노원구에서는 공무원 정년퇴임 하고 구의회에 진출한 사례로는 제가 최초”라고 덧붙였다.


일단은 그가 시도한 ‘인생 이모작’은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의 공직 경험이 의정 활동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는 정황이 입증되고 있기 때문이다.


황 의장은 “의회에는 여러 분야에서 능력 있는 분들이 많이 오시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30년 이상의 행정경험은 드물다”며 “공무원 출신은 조례안 심사, 예산심의, 행정사무감사 등 의회의 고유분야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강점이 있는 만큼 앞으로 많은 후배 공무원들이 지방의회에 진출한다면 지방의회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황 의장은 초선시절부터 남다른 성과를 올려 이목을 끌었다.


행정사무감사 당시 어린이집 감사로 원장이 횡령한 4500만원을 회수했을 뿐 아니라, 고발기능이 없는데도 집행부에 강력 요구해서 형사고발 조치되도록 만든, 의회 역사상 전무후무한 사례의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예산을 적절히 쓰지 못한 노원 정보도서관 관장도 예리한 그의 예봉을 피하지 못해 인사조치 됐다.


특히 그는 “예산 중 일반 운영비 부분이 실제 쓰는 내용보다 과도하게 잡혀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부분을 줄이려 노력했고, 결국 많이 줄였다. 나중에는 김성환 구청장이 한 발 앞서서 스스로 업무추진비를 줄여 버리더라”며 “공무원 출신으로 예산 절약 노하우를 잘 알고 있어서 가능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황의장의 공직 경험이 후배공무원 압박용으로만 활용되는 건 아니다. 과거 세무과에 근무하면서 체납세 환수에 있어 열악한 근무환경을 알고 있던 그가 세수증대를 위해 세무과에 차량을 지원하거나 업무추진비를 증액시켜 공직자들의 사기를 진작시킨 사례가 그것이다.


황 의장은 정치권 일각에서 ‘지방의회 무용론’을 제기하는 데 대해 “주민들이 구의원을 주민 심부름이나 하는 통반장 정도로 인식하는 현실이 속상하다”며 “사실 의회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구정감시 효과가 크다. 특히 예산 절감은 물론 집행부가 방만해지는 것을 막는 효과는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기능”이라고 반박했다.


구의회 위상제고 방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 그는 “의원들이 스스로 대안을 제시 하면서 일할 때 위상이 올라가는 것이지 제도가 만들어주는 것은 아니다”며 “주민과 공무원들로부터 존경받을 수 있도록 의원 개개인이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도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황 의장은 “그동안 말로만 지방분권을 외쳐왔다. 비대한 중앙정부와 달리 기초의회에 주어진 쥐꼬리만한 권한이 그 반증이다. 국회에서 법제정을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7일로 제한된 행정사무감사 기간도 너무 짧다. 실질적인 감사가 될 수 있도록 기간을 늘려줘야 한다. 그리고 의회 위상을 높이려면 지방정부 교부금부터 현실적으로 늘려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외국에서는 중앙과 지방 교부금 비율을 45대 55로 나누도 한다. 그렇게 까지는 아니더라도 현실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의장은 특히 “의회 근무자 인사 권한이 구청장에 있다 보니 의원 보좌기능에 능동적이지 못하다”면서 의회의 인사권 독립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뉴스댓글 >

주요기사

+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