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가 하루 1만t의 오수를 한강에 불법방류 했다는 환경부의 주장과 이 같은 사실이 없다며 반발하고 있는 남양주시가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22일 환경부와 한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남양주시가 하루 최대 1만5000t의 오수를 불법으로 방류해 온 사실을 적발하고 시설개선 명령과 함께 이석우 시장을 하수도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특히 환경부는 "남양주시가 이 기간 동안에 약 5500만t의 오수를 무단 방류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몰래 하수를 버리기 위해 '비밀 방류구'까지 만들어 놓고 이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남양주시는 "환경부가 오수를 무단 방류했다는 화도처리구역은 우기 때 우수와 하수가 합류되는 지역"이라며 "무단 방류가 아니라 일시적 월류"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비밀 방류구에 대해서는 "우기 때 월류되도록 설계에 반영돼 승인받은 사항이며 비밀방류를 위해 만들어진 사항이 아니다"라며 "2010년 하수처리 용량 1만9000t을 늘리기 위해 예산지원 등을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무단방류에 의한 오염총량 초과량은 계획대비 5.2배를 초과했다"며 "총량초과에 따라 남양주시 한강F 유역 개발사업을 제한키로 했다"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