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역사재단 학술용역 연구결과공개

문찬식 기자 / / 기사승인 : 2012-09-24 15: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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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강당서 26일 발표회
[시민일보] 인하대(총장 박춘배) 대학원 융합고고학과 주도의 5개대 연합 연구팀이 26일 오후 3시 강당에서 ‘동북아 고대 국제관계와 한민족의 선진 문화 역량’이란 주제로 동북아역사재단 학술용역 연구결과 공개발표회를 개최한다.

인하대 대학원 주최, 인하대 대학원 융합고고학과 주관, 교육과학기술부, 동북아역사재단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발표회에서 연구팀은 300여명의 청중 앞에서 동북공정 논리를 무력화할 수 있는 주장을 내놓고 관련 사진과 유물을 공개할 계획이다.

중국 고고학계를 대표하는 길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복기대 교수는 올해 5월 내몽고 흥륭구에서 발굴된 토기 인물상이 중국 하나라보다 앞서 국가단계에 진입한 북방민족의 높은 문화수준을 보여준다고 밝힐 예정이다.

인하대 남창희 교수는 직접 촬영한 하나라 이리두 유적과 내몽고 적봉시의 하가점 하층유물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조개화폐 사진을 공개할 방침이다. 하나라는 내륙국가였으므로 바닷가에서 귀하게 채집되는 카우리(개오지) 화폐(사진 2)는 황해를 지중해처럼 싸고 있는 해양세력이 유통시킨 화폐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단국대 몽골학과 이성규 교수는 발해문자와 거란 문자의 유사성에 주목하면서 중원의 한자와 구별되는 만주지역의 고유한 문자체계의 진화 과정을 소개한다. 이 교수는 고구려는 한자를 주로 사용했으나 부분적으로 변형된 고구려식의 표기법을 발전시켰고 이것이 발해에서 계승 발전됐다고 한다.

따라서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발표자들은 중국이 발해를 일개 지방정권으로 간주하는 것은 외국의 역사를 자국사로 끌어들이는 역사 팽창주의의 표현에 불과하다고 입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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