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봉사하는 삶'이 행복한 택시기사 이필준(53ㆍ서울 동작구 상도3동)씨의 선행이 알려져 주위를 훈훈케 하고 있다.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8일 아침, 이씨는 '대학수는 응시생 긴급이송 무료봉사'라는 큼지막한 글자가 새겨진 천을 차 후면 유리창에 달고 수험생 수송에 나섰다.
강남고려병원에서 성남고, 성대시장에서 또 한 차례 수험생을 실어 나르는 등 짧은 시간에 4명의 수험생을 수험장까지 안전하게 수송하는 선행을 베풀었다.
전북 김제가 고향인 이 씨는 이리공고를 졸업하고 지난 1994년부터 영업용 택시기사를 택했다.
경제적으로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불구하고 이씨는 남을 위한 삶이라면 발 벗고 나섰다.
출퇴근 시간 동작구 신대방동 3거리 전철역을 비롯해 흑석체육센터 대방동 4거리 원불교 서울회관 앞에서의 교통정리는 이씨의 몫이다.
이씨가 출퇴근길 교통정리한지도 어느새 17년이 지났다.
그는 봉사활동 뿐 아니라 정의의 사도로서의 삶도 펼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도로교통위반 사범을 현장에서 검거한 것을 비롯 뺑소니범을 세차례나 검거 했다.
이씨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지방경찰청장 표창을 비롯해 서대문경찰서장 표창, 국무총리 표창 등 수차례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외에도 그는 대형 교통사고 현장에서도 초동 조치를 마다하지 않고 있다.
지난 2004년 5월 새벽 5시 15분께 경기도 안양시 제일주유소앞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하자 현장에서 제2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통정리를 하는 등 모범을 보인 바 있다.
이씨는 이밖에도 동작구 참좋은 봉사단 부단장을 비롯한 상도3동 안전지킴이 대표, 치수방재단 상도3동 대표, 서울동작경찰서 모범운전자 등으로 활약하면서 ‘거리의 숨은 봉사자’로 주변의 칭송이 자자하다.
박규태 기자 pkt10@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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