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코스피 수익률을 웃돈 국내주식형 펀드의 비율이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현대증권과 FN스펙트럼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코스피 수익률을 초과 달성한 주식형펀드는 전체의 19.8%였다.
이 비율은 2008년 53.4%를 기록한 이후 사상 최저치다.
코스피 성과비율은 2009년 88.2%까지 올랐다가 2010년 60.3%로 27.9%포인트 낮아졌고, 지난 해(59.5%)에는 60% 밑으로 떨어졌다.
스타일별로는 중소형펀드의 수익률이 8.8%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가치형펀드(4.2%), 인덱스펀드(3.9%), 성장형펀드(2.6%), 테마형펀드(2.4%) 등의 순이었다.
펀드 자금은 주가 상승시 유출, 하락시 유입의 패턴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됐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초저금리 지속에도 위험자산을 둘러싼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데다, 국내 경제성장률 둔화가 가속화되고 가계부채 지속에 따른 위험자산으로의 자금유입이 제한되느 겨제 환경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도 국내 펀드시장에서 현재의 자금 패턴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는 단기성과가 양호한 펀드로 자금 쏠림현상을 일으켜 점차 단기 수익률의 흐름을 중요시 여기는 투자패턴을 고착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정 종목 및 업종만이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 반복될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배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의 독주 흐름이 나타난 것처럼 내년에도 산업간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분야와 그렇지 못한 분야로 뚜렷히 구분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유망 펀드로는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밸류고배당증권투자신탁(주식)A’ ▲KB자산운용의 ‘KB밸류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클래스A’ ▲삼성자산운용의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증권투자신탁1[주식](A)’와 ‘삼성중소형FOCUS증권투자신탁1[주식]A’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트러스톤칭기스칸증권투자신탁[주식]A클래스’ ▲교보악사운용의 ‘교보악사파워인덱스증권투자신탁1[주식-파생형]’ ▲한국밸류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1[채권혼합]’ 등 11개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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