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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원장
‘제가 테니스 엘보우라구요?’ 지난달 본원을 찾은 워킹맘 이 모씨(36세)는 자신의 질환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생후 6개월 된 딸을 키우고 있는 이 모씨는 직장과 가사를 병행하기 때문에 운동을 할 시간 조차 없었다고 한다.
테니스 엘보우라는 질환을 연상하면 테니스 선수들에게나 걸린다고 생각하기 일쑤다. 하지만 이 모씨의 경우처럼 최근에는 운동선수가 아닌 일반인들에게도 테니스 엘보우라는 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테니스 엘보우가 발생하는 원인을 이야기 하자면 반복적인 충격이 팔꿈치에 전해지기 때문이다.
또는 팔꿈치의 반복적인 운동, 팔꿈치 신경 주변에 생긴 관절염이나 물혹으로 인해 척골신경이 압박되어 발생할 수 있다.
이 질환은 팔꿈치 근육을 뼈와 연결하는 인대가 손상돼 발생하는 염증 증세가 나타나고 팔꿈치 바깥쪽 부위에 심한 통증이 오는 동시에 손목과 손가락을 뒤로 꺾거나 움직이는 동작이 어렵고 아프다.
팔꿈치 주위가 지속적으로 아픈 환자들은 간단한 초음파 검사와 수부 전문의의 진찰 소견으로 자신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초기 환자들의 경우에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운동요법으로 통증을 가라앉힐 수 있다.
그러나 호전이 없을 경우에는 체외충격파 치료나 에오스 특수치료와 같은 비수술 방법을 선택해 치료하는 것이 좋다. 우선 체외충격파(ESWT)는 수술이나 절개 없이 몸 밖에서 염증이 생기거나 통증이 있는 부위에 충격파를 1,500~2,500회 정도 연속적으로 쏘아 신경세포를 자극하는 치료법이다.
또한 에오스(EOS) 특수치료는 환부에 높은 압력을 가진 열에너지와 충격파 에너지를 짧은 시간 안에 교차 전달하여 만성적으로 변해버린 염증조직을 강력한 초음파로 파괴시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조직을 재생시켜 증상을 호전시킨다.
에오스(EOS) 특수치료는 근육 이완은 물론 염증을 제거하고 세포 성장 활성화에 매우 효과적인 장점이 있다. 1주일 간격으로 3~6회 정도 치료를 받으면 효과를 볼 수 있고 1회에 20~30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간편하고 부작용 또한 없다.
하지만 일상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매우 심한 환자들은 수술이 필요하다. 본원의 수부센터에서는 피부를 조금만 절개해 신경회복 수술을 시행하고 내시경을 통해 진단과 수술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주부, 미용사 등에게도 테니스 엘보우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팔꿈치 부위에 통증이 지속된다면 특화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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