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병원, 좌식문화 자신의 관절을 공격한다면?

정진원 / / 기사승인 : 2013-02-07 10: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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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원 바로병원 원장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의료관광팀이 본원을 방문했을 때 우즈베키스탄 국영방송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언론인이 관절염에 대한 질문을 했던 기억이 난다. 퇴행성 관절염에 대한 한국의 선진화된 의료 시술의 원천은 좌식(坐式) 문화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냐고.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시선에서 좌식문화는 신기하기도 하고 고통스러운 순간이라고 느낄 수도 있다. 문화적 측면에서 해석하자면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고유 생활문화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건강측면에서 봤을 때 바람직하지 못한 자세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좌식생활이 반복될수록 한쪽 연골에만 압력을 받아 무릎이 O자로 휘는 경우가 많다. 다리가 O자로 휘면 기울어진 쪽으로 체중이 실리고 관절염은 더욱 악화된다. 또 무릎 바깥쪽 연골이 더 손상됐을 때에는 다리가 바깥쪽으로 휘는‘x’자 다리가 될 수도 있다.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해 다리가 휘게 되면 자연스럽게 신장은 줄어든 것처럼 보일 뿐만 아니라 관절 밸런스가 맞지 않기 때문에 체중이 한 쪽으로만 쏠려 비정상적인 관절 뼈와 연골 손상은 더욱 가중된다. 이 경우 퇴행성 관절염이 더욱 심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골반과 고관절의 변형, 전체적인 신체 불균형을 불러올 수 있다.

다리의 변형 증상까지 발생한 퇴행성 관절염은‘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하다. 인공관절수술은 관절염으로 마모되고 손상된 관절연골을 잘라내고 인공관절물로 대체하는 수술이다. 인공관절수술 후에는 휘어있던 무릎이 곧게 펴지고 극심한 통증으로 보행이 어려운 것도 가능해진다.

가벼운 등산과 계단 오르기도 무리 없이 할 수 있으며 보통 15년~25년 정도 인공관절을 사용할 수 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관절염이 발생했거나 무릎관절이 일부만 손상됐을 때에는 인공관절 반치환술이 적합하다. 정상 부위는 최대한 보존하고 손상된 부위만 부분적으로 인공관절로 바꿔주는 치료법이다.

절개 부위가 기존 인공관절 수술이 15~20㎝ 정도인 데 반해 반치환술은 7㎝ 정도의 절개로도 수술이 가능하다. 따라서 기존 수술에 비해 절반 정도의 수혈만 필요하며 특히 수술 후 기능 회복이 빨라 수술 다음날 보행을 할 수 있으며 입원 기간도 기존 인공 관절 수술의 절반 정도로 수술 후 약 한달 후면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

인공관절 반치환술의 최대 장점은 무릎의 건강한 부분을 보존함으로써 본래의 자기 무릎 기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상 무릎 관절의 역학을 보존해 관절 운동 각도도 좋아질 뿐만 아니라 위치 감각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절개 부위가 작기 때문에 골 절제, 하지 정렬이 기존 인공 관절 수술에 비해 어려워 반드시 수술 기술이 뛰어나고 경험이 풍부한 의사가 집도해야 한다.

또 환자들은 시술뿐만 아니라 관절염에 대해 체계적인 시스템이 갖춰진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본원은 인공관절수술 환자들의 간병인 비용 지출 최소화를 위해 ‘보호자 없는 병실’을 운영하고 있다. ‘보호자 없는 병실’은 가족이나 개인 간병인이 병실에 머물면서 환자를 돌볼 필요가 없도록 적정 간병인력을 지원하며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별도의 비용 없이 간병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공동간병인’ 운영제도를 새로 도입해 기존의 1:1이었던 간병인과 환자의 비율을 2:1, 3:1, 4:1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해 척추•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간병인 비용 부담을 덜고 있다.

더불어 관절 질환은 1회성 치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술 후 꾸준한 관리와 관심이 요구된다. 본원은 국내 최초 무중력 보행운동 G-Trainer를 도입해 스포츠재활시스템에 적용되는 최첨단 재활방법을 일반 환자들에게 적용시켜 회복을 앞당기고 있다.

특히 G-Trainer는 기존에 물 속에서 하던 관절 회복 운동을 무중력 상태에서 할 수 있도록 만든 기구로 관절이 중력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아 무릎 통증과 압력 없이 근력을 기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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