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병원,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

문찬식 기자 / / 기사승인 : 2013-02-14 1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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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바로병원 원장

설 연휴 기간이 끝났다. 3일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온 가족이 오랜만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은 아무래도 주부들과 부모님의 가사노동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최근에는 가족들도 집안일을 도와주기 때문에 어깨가 한결 가벼워질 수 있다.

하지만 주부들과 부모님들은 평상시와 달리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노동을 하기 때문에 어깨를 비롯해 허리, 팔목 등 신체 부위에 부담이 갈 수 밖에 없다. 특히 부모님들은 자식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질병에 대해 알리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이와 같은 행동은 오히려 질환을 악화시키는 과정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명절 연휴가 끝나고 발생할 수 있거나 기존 상태가 악화 되기 쉬운 대표적인 신체 부위는 바로 어깨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깨에 통증이 발생할 경우 노환으로 인한 단기적인 통증으로 인지하거나 ‘파스나 붙여보자’와 같은 생각을 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어깨 통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검진시스템을 통해 통증의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가장 흔하게 혼동하는 어깨질환으로는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 을 들 수 있다. 오십견은 노화나 어깨 과사용으로 발생하는 어깨관절 통증을 일컫는 말이며 회전근개파열은 어깨관절을 감싸는 4개의 근육과 힘줄이 손상되어 나타나는 질환이다.

오십견은 휴식을 취하거나 움직임을 최대한 자제하고 체외충격파 등을 이용해 치유될 수 있다. 반면 회전근개가 손상되거나 파열되었다면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만으로는 자연적인 치유나 회복이 어렵다.

가령 어깨 인대나 힘줄이 손상되었다면 증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거의 1년 이내에 증상이 다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봉합해야만 한다. 만약 어깨 인대나 힘줄 손상을 치유하지 않으면 파열의 크기, 근육의 위축, 환자의 증상 모두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지고 이차적인 관절염으로 진행돼 어깨 인공관절까지 해야 하는 상태로 악화될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 수술의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으로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이열봉합술’이 있다. 이열봉합술은 기존의 일열봉합술에 비해 파열된 회전근개를 뼈 부착부에 힘줄을 완전히 부착시키기 때문에 면적이 넓고 단단히 봉합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강도 높은 재활 치료를 할 수 있고 근력 회복 속도가 빠른 동시에 고정기간도 짧아져 일상생활에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

회전근개가 광범위하게 파괴돼 관절내시경 수술이 어려운 경우에는 ‘어깨 역행성 인공관절’로 치료한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들어올리는 역할을 하는 근육으로 기존의 인공관절로만 수술할 경우에는 수술 후에도 신경은 정상이나 팔을 들어올리지 못하는 가성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역행성 인공관절로서 실제 인체원형과는 반대 형태의 인공관절을 사용하는 방법이다. 고난도의 수술이므로 반드시 숙련된 전문의에 의해서만 시술이 가능하다. 특히 본원은 고관절, 어깨, 발목, 팔꿈치 등 인공관절 수술 전분야 가능하며 맞춤형 인공관절을 선택하기 위한 X-ray scanogram 촬영 및 컴퓨터네비게이션 시스템을 이용해 오차 없는 정확도 높은 수술을 진행한다.

병원을 방문하고 질환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이에 앞서 평소에도 주부들이나 부모님의 어깨 건강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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