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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바로병원 원장
집안일을 하며 팔을 많이 사용하는 주부들은 팔꿈치 통증을 자주 겪게 된다. 걸레를 짤 때는 물론이고 장바구니를 들거나 프라이팬을 들 때도 팔꿈치 안쪽이 뻣뻣해지는 느낌이 들며 통증에 시달려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
이런 경우 ‘골프 엘보’라는 팔꿈치 관절 손상으로 판정을 받게 되는데 골프를 즐기지 않는 사람에게도 흔히 발생한다. 골프채도 잡아보지 않은 사람들이 ‘골프 엘보’라는 판정을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 팔꿈치 안쪽에서 통증 느껴지면 ‘골프 엘보’
골프 엘보는 팔꿈치의 안쪽 힘줄에 염증이 생겨 통증에 시달리는 질환으로 골프를 자주 치는 사람에게 잘 발생하기 때문에 골프 엘보라 불린다. 하지만 환자의 90%는 골프와 연관성이 없으며 실제로 30∼40대 여성에게 주로 발생한다. 중년 여성들의 경우 팔과 손의 근력이 남자보다 약하기 때문에 가사노동에 의해서 팔꿈치 관절 손상이 생기는 것이다.
골프 엘보는 한 번에 큰 충격을 받아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작은 충격을 반복적으로 받아 스트레스가 축적되며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 손목의 과도한 사용이나 충격으로 근육의 끝에 있는 힘줄에 염증이 생겨 팔꿈치 안쪽 부분에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특히 주부들은 아이를 자주 안고 있고, 빨래와 청소 등을 하며 반복적으로 팔꿈치를 사용하기 때문에 힘줄에 무리가 생겨 관절 손상으로 이어진다.
▶ 골프 엘보로 오인할 수 있는 ‘테니스 엘보’
골프 엘보는 손목을 구부리는 근육과 관련이 있어 팔꿈치 안쪽에서 통증이 느껴진다. 이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팔꿈치 질환으로는 ‘테니스 엘보’가 있는데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손과 손목을 펴는 근육과 관련이 있으며 손목관절을 뒤로 구부리면 통증이 심해진다.
이 두 질환을 구별하는 방법은 손바닥을 위로 하고 무거운 물건을 들었을 때 팔꿈치 안쪽이 아프다면 골프 엘보, 손바닥을 아래로 하고 물건을 들었을 때 바깥쪽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테니스 엘보라고 볼 수 있다. 비슷한 팔꿈치 통증을 유발하지만 만성적인 골프 엘보는 테니스 엘보 보다 치료가 어려워 팔꿈치 특화 병원을 조기에 찾는 것이 좋다
▶ 팔꿈치 질환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
최근에는 주부뿐만 아니라 하루의 대부분을 컴퓨터 앞에서 보내는 사무직 종사자들에게도 팔꿈치 질환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팔꿈치의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지속될 경우에는 우선 수부전문가를 찾아 진단받는 것이 필요하다.
골프 엘보나 테니스 엘보라 해도 초기단계에서는 약물 치료, 물리치료, 주사, 운동 요법으로 통증을 가라 앉힐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이 지속되는 중기 단계의 환자의 경우에는 질환을 개선시킬 수 있는 치료가 필요하다.
본원의 경우 에오스(EOS) 특수 치료법을 시행하고 있다. 에오스(EOS) 특수치료는 염증이 생긴 팔꿈치 주위에 짧은 시간 동안 높은 압력을 가진 열에너지와 충격파 에너지를 교차 전달해서 만성적으로 변해버린 염증조직을 강력한 초음파로 파괴시켜 정상적인 조직으로의 재생변화를 돕는 방법이다.
이 치료는 근육이완과 염증제거 그리고 세포성장 활성화에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에 외상과 약물 없이 통증에서 회복 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1회 치료 시 20~30분의 짧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간편하고 부작용이 없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는 1주일 간격으로 총 3~6회 정도 할 경우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팔꿈치 질환은 팔꿈치가 받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운동으로 틈틈이 풀어주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질환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기 전에 팔꿈치 치료를 전문적으로 하고 치료방법이 발달된 특화병원을 찾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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