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병원, 다리 저릿하고 종아리 당긴다면 척추관협착증 의심해봐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13-02-27 1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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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준 바로병원 원장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는 척추 대표질환으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어, 많은 사람들이 허리 통증이 발생하면 허리디스크라고 단정짓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척추에 발병할 수 있는 질환들은 종류가 매우 다양하며 그 중에서도 ‘척추관협착증’은 국민의 2%가 앓고 있으며 계속해서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질환이다.
대부분의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은 만성적인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까지 저리고 아프기 때문에 디스크로 오인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 조기 치료가 어렵게 되고 질환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허리 통증과 함께 심하면 종아리와 발바닥에도 통증 나타나
‘척추관협착증’은 허리에서 다리로 내려가는 허리뼈 신경이 눌려서 걷는 데도 지장이 생긴다. 허리디스크와는 다르게 나이가 들면서 척추에 퇴행성 변화가 생기고 척추 디스크의 수분 함량이 낮아지면서, 미세한 균열이 가게 돼 척추 뼈가 흔들리게 되는 질환이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디스크의 높이가 낮아지고 척추 뼈의 간격이 좁아지는 동시에 척추에는 작은 뼛조각들이 자라게 된다. 이렇게 관절이 커지게 되면 척추 신경 구멍이 막히게 되면서 퇴행성 척추관협착증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척추관협착증의 증상이 심해지면 신경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데 손상된 신경에 따라 엄지발가락이 안 올라가거나 발목이 안 올라가는 증상, 종아리가 가늘어지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또 발바닥이나 발목이 시리거나 아픈 증상도 나타나는데, 다리 저림과 함께 종아리가 터질 듯이 아프고 발바닥을 바늘로 찌르는 것과 같은 고통을 느끼기도 한다.
▶수술, 흉터, 출혈, 입원 없는 4無 신경성형술로 부담 없이 치료
본원은 비수술 우선주의에 따라 척추질환 초기일 경우에는 대표적인 비수술적 주사치료인 4無 신경성형술로 치료를 한다. 수술, 흉터, 출혈, 입원이 없는 신경성형술은 2mm의 가느다란 관(카테터)을 꼬리뼈 구멍 사이로 삽입해 환부까지 접근시킨 후 신경을 누르고 있는 조직을 제거하고 염증을 줄이는 약물을 주사로 투입하는 방법이다.
영상증폭장치(C-ARM)를 이용하여 카테터의 접근, 약물 주입, 조직 분리 과정을 정확하게 볼 수 있어 정확도와 안전성이 뛰어나다. 수술을 하지 않아 출혈과 흉터가 없으며 입원이 필요하지 않고 당일퇴원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며 시술 시간은 약 20~30분 정도로 짧다.
또 국소마취로 시술하며 치료가 끝나면 하지직거상 검사(똑바로 누운 자세에서 무릎을 편 상태로 다리를 들어 올려보는 검사)를 통해 바로 통증이 사라졌는지 확인 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단 중기나 말기 디스크 환자보다는 초기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효과적입니다. 또 척추관협착증 뿐만 아니라 수술 후 원인을 알 수 없는 허리통증, 만성 요통, 목 디스크 등 다양한 척추질환 치료에 적용이 가능하다.
▶수술 불가피할 경우 최소 절개로 수술 진행
척추질환 상태가 심각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법을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최소침습’이라고 해 절개부위가 작고 회복이 빠른 치료를 통해 수술이 두려운 환자나 고령의 환자도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최소침습 현미경 레이저 디스크수술은 최소한의 절개로 환부를 확대해 볼 수 있어 정상조직을 가급적 보존하고 손상부위만 정확하게 찾아 치료하는 방법이다.

부분마취로 1.5~2cm만 절개하고 가는 혈관과 신경을 미세 현미경을 보면서 수술하므로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출혈이 거의 없어 수혈이 필요 없으며 상처도 작아 회복이 빠른 편이다. 경과를 지켜보기 위해 1~2일정도로 입원하면 돼 일상생활을 빨리 시작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최근 시행되는 척추수술은 비수술적 요법 못지않게 시술시간이나 회복이 빨라져 바쁜 직장인이나 고령의 만성질환자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치료가 두려워 질환을 방치하는 것은 비용적인 면과 시간적인 면에서 모두 손해이므로 수술인지 비수술인지를 떠나 환자의 상태에 맞는 적절한 치료법으로 제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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