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느닷없는 기자회견… 우원식 "朴대통령 메시지 대리"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3-03-13 15: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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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않겠단 의지 표명… 靑과 교감했을 것"
[시민일보] 김병관 국방부장관 후보자가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가를 위해 헌신할 기회를 달라’며 임명을 촉구한 것에 대해 민주통합당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메시지를 대리해서 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 부대표는 13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김병관 후보자가 긴급기자회견 한 것은 (사퇴하지 않고)그대로 있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일텐데, 청와대하고 교감이 있었던 일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12일) (박근혜 대통령이)임명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워낙 국민들의 반대가 심하기 때문에 임명을 안 한 것”이라며 “그런데 그 대답을 후보자 본인 입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뜻을 전한 게 아닌가”라고 추측했다.
그는 또 김 후보자가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한 부분에 대해서도 “지금 국가안보에 큰 문제가 생겨 있는 상황인데, 국방부에 가서 자기 변명과 구명을 위한 기자회견을 한다는 것은 국방부를 자기 개인 사무실 정도로 이해하는 공사구분이 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경우에 대해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요즘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가치는 오직 오기 뿐이다. 합리적인 대화나 소통이나 국민적 의견이나 여론이나 이런 것들은 다 무시되고 내가 결정하면 한다, 이런 거 밖에 보이지 않으니 오기로 국정운영을 하려고 하는 것인지 정말 답답한 생각 뿐”이라고 털어놨다.
한편 그는 방송문화진흥회의 김재우 이사장이 최근 자진사퇴한 것에 대해서는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김재우 이사장은 MBC 김재철 사장의 거취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김재철 사장을 옹호하고, 그래서 노조의 비난을 받아왔는데 어쨌든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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