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김병관 국방부장관 후보자의 임명 촉구 기자회견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박선원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가 “청와대의 교감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참여정부 시절 통일외교안보 전략비서관을 지냈던 박 교수는 14일 오전 YTN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청와대의 누구, 어느 수준과 교감을 했느냐만 문제가 될 것인데 내정자 신분이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하고 교감을 했을 리는 없고 적어도 안보실장이나 국방비서관하고 의견을 교환해 스스로 분위기를 잠재워보겠다, 일종의 자구책으로 할 테니까 양해해달라는 정도는 반드시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 후보자가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실시한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튀고, 돌출적”이라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보통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에 해당 부처에서 간접적인 지원을 받기는 하지만 그건 비공식적인 것”이라며 “내정자 신분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임명이 철회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국방부에 들어간다는 것은 취임식에 임할 때 들어가는 것인데 거기에서 회견을 했다는 것은 정말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방장관이라는 자리는 어디에, 어떤 경우에, 자기가 어떻게 등장해야 되는지 알아야 되는 직책”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국방부에서도 내정자가 곧 장관으로 들어올 사람인데 기자회견 할 장소 없으니 국방부에서 하겠다고 한다면 어떻게 못하게 막을 수 있겠는가. 어쩔 수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 후보자가 임명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금 정부조직법을 둘러싸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고, 민주통합당에서는 정부조직법을 통과시켜줄지 말지에 대해 의원총회가 있다고 하는데 거기에서 아마 김병관 장관 내정자를 철회시킬 것인가 아니면 정부조직법에서 양보를 받아낼 것인가, 거의 주고받기식의 내부토론까지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임명이 상당히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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