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꽁꽁… 개성공단, 10년만에 空團 되나

민장홍 기자 / / 기사승인 : 2013-04-28 17: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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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인원 50명 오늘 귀환
한전ㆍ수자원공사직원 철수
전력공급 중단등 존폐 위기

남북경협 상징 개성공단 존폐 위기....29일 마지막 인원 50명 귀환

[시민일보] 천안암 폭침과 연평도 포격에도 가동됐던 개성공단이 오는 29일을 시점으로 존폐 위기에 놓였다.


이는 개성공단이 우리측 마지막 잔류 인원 50명이 이날 귀환, 사실상 가동 불능상태에 놓이면서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의 존폐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면서다.


따라서 개성공단의 운명은 이번 주 최대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이날 개성공단에서 돌아오는 50명은 개성공단관리위원회 직원, 한전·KT·수자원공사 등 기반 시설을 담당하는 관계 기관 인력이다.


이들은 정부의 철수 권고에 따라 지난 27일 1차로 모두 126명의 우리측 근로자가 철수한데 이어 우리 기업들의 자산과 공단 기반 시설 등에 대해 최대한의 보호 조치를 취하고 나오는 인원이다.


이들이 철수하면 잔류 인원이 없는 상태의 개성공단 가동은 완전히 중단된다.


다만 아직 전기공급이 중단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단 폐쇄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앞서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포격사태 때도 중단되지 않고 경기 파주의 문산 변전소에서 보낸 개성공단에서 사용하는 전력이 개성공단이 폐쇄돼야 끊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기가 끊기면 수도도 공급되지 않아 하루 2만1000t의 식수를 생산해 공장에 7000t, 개성시내에 1만4000t을 공급하던 물 공급이 단수된다.


따라서 이로 인해 개성시 가구의 4분의 1 정도가 식수난을 겪을 것으로 보이며 전기와 수도, 통신 등 인프라가 끊기면 시설의 노후화도 급격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개성공단 내 전기가 끊기면 공단 내 시설을 북한이 몰수해도 시설 자체가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에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없다.


결국 개성공단이 폐쇄되면 남북관계는 당분간 더 얼어붙으면서 개성공단 폐쇄 원인을 두고 남북 책임 떠넘기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우리 정부가 공단 폐쇄라는 극단적 조치를 내리지 않았고 북한 역시 전날 정부의 개성공단 체류인원 전원 철수 조치를 강도높게 비난하면서도 공단 완전 폐쇄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않은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공단 가동 재개를 위한 유화적 분위기가 형성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상태다.


민장홍 기자mj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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