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세력도 창조적 경쟁 대상으로 봐야

김영환 / / 기사승인 : 2013-05-14 16: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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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국회의원

지금은 민주당이 큰 위기에 봉착했다.

당의 혁신이 마지막 기회에 와 있고, 당의 존폐가 걸려있다. 민주당이 새로운 인물, 노선, 지도력을 가진 사람을 뽑는 것은 국민적 관심이 될 수 있다.

국회 전체, 야당전체가 불신을 사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의 변화의 욕구와 속도를 따라갈 수 있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인물, 선도할 수 있는 인물을 찾아야 한다.

민주당보다 창당도 하지 않은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높은데, 이는 민주당이 자초한 일이다. 민주당이 야당의 권력을 독과점한데 원인이 있기 때문에, 우리의 개혁만으로는 안 된다.

진동소자가 맞부딪치면서 증폭을 해나가는 것처럼 안철수 세력도 창조적 경쟁 대상으로 봐야 한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모아져서 한강을 이루듯이 5년 후의 정권교체가 되기 위해서는 두 세력이 개혁 결집해야 한다.

피 말리는 개혁경쟁이 시작되었고, 우리 민주당의 혁신에도 좋은 쓴 약이 될 수 있다. 겸손한 생각을 가지고 서로 적대적으로 예각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민주당은 성찰하고 쇄신하는 일에 노력하면서 안철수 신당과 협력하고 상생해야 한다.

최고의 격전지는 호남과 영남이 될 것이다.

호남에서는 안철수 신당과 경쟁하고, 영남에서는 제1야당을 놓고 각축을 벌일 것이다. 결국 야권의 중심을 어떻게 세워나갈 것인지 국민의 심판을 통해 알게 된다.

전국선거를 2년 앞두고 당이 존폐의 벼랑 위에 서있는 상황 속에서, 안철수 신당이라고 하는 과거에는 겪어본 적이 없는 새로운 실험과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창조적인 사고와 상상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땅따먹기처럼 안철수 진영과 우리가 인물을 놓고 현실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데, 과거에 해본 적이 없는 경험이기 때문에 사활을 건 경쟁이 될 수도 있다.

진보정당과의 연대는 우선 진보당 스스로 내부정리가 필요하다. 진보정당과 연대하거나 인물영입을 논의할 때 국민의 마음을 살 수 있는 방향으로 진보정당이 변화하고 민주당도 그 부분을 수용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야 가능하다.

당 주류가 비주류로 바뀐 상황은 계파논의를 종식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다.

계파논의 자체를 자제해야 하고, 당 지도부는 겸손한 마음으로 탕평, 화해, 통합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계파논의를 극복하고,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고, 통 큰 통합을 해야 한다.

그것이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게 될 때 국민들은 민주당이 변해서 정권을 맡길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윤창중 전 대변인의 사례만 봐도, 만사가 인사에 있다. 인사가 만사이고, 인사는 과학이다. 사람을 보고 정당을 판단하는 것이 그동안 정치의 과정이기 때문에 한 사람 한사람 잘 써야 한다. 김한길 대표의 결단이 있어야 하고,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예측 가능한 정치로 정당을 새로 만들자는 의견들이 제기될 수도 있다. 민주당이 깃발을 내리고 기득권을 버리고 국민정당으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시기가 올 수 있다. 우선은 민주당이 개혁에 온갖 노력을 다해야 한다.

인재영입위원장이라는 위치는 안철수 의원과 적수 관계가 아니고, 민주당에 대한 국민적 요구에 맞추어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는 주체세력으로 인정받도록 하는 자리다. 중요한 것은 상대와의 관계가 아니라 민주당 내부혁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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