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휴대폰, 반도체, TV 등의 수출 호조로 IT수출이 11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하며 무역 수지 흑자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미래부는 7월 IT 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10.1% 증가한 140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수입은 6.1% 증가한 67억5000만 달러, 수지는 73억2000억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IT수출의 증감률은 지난해 9월 0.1%, 같은 해 12월 4.0%, 올해 1월 16.4%, 3월 10.0%, 5월 17.1%, 7월 10.1%를 기록해 왔다.
IT 무역 수지는 전체 수지 흑자 27억1000만 달러의 약 2.7배인 73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무역 수지의 흑자를 견인했다. 7월 누적 IT 수출과 수지는 각각 953억 달러(10.8%↑), 493억 달러 흑자(18.4%↑)로 역대 최대치 기록했다.
품목별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휴대폰, 반도체, TV 수출은 크게 증가한 반면, 디스플레이 패널, 컴퓨터 와 주변기기 수출은 감소했다.
휴대폰은 18억8000만 달러로 31.2% 증가했다. 스마트폰(8억5000만 달러, 27.4%↑), 부분품(9억8000만 달러, 41.8%↑) 수출 호조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6분기 연속 1위, LG전자 2분기 연속 3위 등 주요업체의 동반 실적 호조로 세계시장 점유율 38.4% 기록했다. 스마트폰 세계 1위 9분기 연속 달성한 것. 스마트폰 시장은 선진시장의 교체 수요, 신흥시장의 보급형 스마트폰 보급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출 여건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는 48억 달러로 21.7% 상승했다.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 수출 동반 증가로 10개월 연속 수출 증가 기록했다. 특히 메모리반도체는 23억1000만 달러로 55.2% 증가했다. 모바일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대와 수급 개선에 따른 단가 상승으로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 기록했다.
TV는 6억9000만 달러로 19.8% 증가했다. LCD TV는 9000만 달러로 28.3%↑ 성장했으며 스마트TV 등 프리미엄 제품이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6월에 출시한 UHD TV도 수출 확대에 기여 중이다. TV 부분품은 5억7000만 달러로 18.5% 상승했다. 중국, 중남미, 중동 수출 증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생산 거점 수출은 증가세로 전환됐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23억6000만 달러로 15.1% 감소했다. 중국 절전형 가전제품의 보조금 정책 종료에 따른 수요 감소와 TV용 패널 단가 하락으로 3개월 연속 수출 감소 기록했다.
UHD TV 등 신제품과 계절적 성수기 수요로 TV패널 가격은 소폭 개선이 예상되며, 중소형 패널 가격은 스마트 기기 수요로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컴퓨터와 주변기기는 6억4000만 달러로 11.5% 감소했다. 세계 PC 시장의 부진 속에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4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국가별 수출 현황은 미국(14억5000만 달러, 37.3%↑), ASEAN(16억6000만 달러, 20.7%↑), 중국(홍콩포함, 72억4000만 달러, 10.4%↑) 등 주요 국가 수출 증가 기록했다. 최대 IT수출 국가인 중국(홍콩포함)과 ASEAN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해 아시아권 IT수출은 15개월 연속 증가했다.
미국 수출은 휴대폰 수출 호조에 힘입어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일본(6억4000만 달러, 23.6%↓) 수출은 엔저 현상과 반도체, 휴대폰 등 주요 수출품목 부진 등으로 2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 기록했다. EU 수출은 휴대폰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패널 수출 부진으로 소폭 감소했다.
IT수입은 전년 동월대비 6.1% 증가한 67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28억3000만 달러, 8.4%↑), 접속부품(PCB 등, 4억1000만 달러, 8.6%↑), 휴대폰(3억1000만 달러, 79.6%↑) 등 수입은 증가했다. 반면 평판디스플레이(5억 달러, 2.9%↓), 컴퓨터 및 주변기기(7억3000만 달러, 7.4%↓) 등 수입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6억4000만 달러, 3.0%↑), 일본(10억 달러, 5.7%↓) 등은 감소했으나, 중국(홍콩포함, 22억1000만 달러, 0.1%↑), 대만(9억2000만 달러, 13.2%↑), EU(5억1000만 달러, 2.4%↑) 등 수입은 증가했다.
미래부는 “IT수출은 엔저, 세계 IT성장률 둔화 등 대외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휴대폰, 반도체 수출 호조로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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