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10대 그룹 총수 만나 투자활성화 당부

김현우 / kplock@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3-08-27 18: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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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10대 민간그룹 회장단과 회동을 갖고 투자활성화를 위한 재계의 협조를 당부한다.


박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 방문시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재계 총수들을 만난 바 있지만 청와대로 이들을 초청하는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재계와 적극적인 투자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미 하반기 경제정책 운영의 초점을 전방위 규제완화를 통한 투자활성화에 둘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제2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투자를 하는 분들은 업고 다녀야 한다"며 "이분들이 경제를 살리는 것이고,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고, 소비도 활성화하는 것이고, 나라를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재계도 이번 오찬이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주요 그룹과의 사실상 첫 회동인 만큼 성의표시 차원에서라도 투자확대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10대 그룹의 투자실적은 36조7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9조2880억원에 비해 8.2% 줄어 박 대통령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대신 재계는 감사위원 분리선출 등을 담은 정부의 상법 개정안에 대한 경영권 침해 우려를 전달하고 경제민주화 관련 입법의 속도조절을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오찬에 참석하는 10대 그룹 총수는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구본무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박용만 두산 회장 등이며 최근 폐렴 증세로 병원에 입원한 이건희 회장의 참석 여부는 현재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총수가 수감 중인 SK그룹(최태원 회장)과 한화그룹(김승연 회장)은 각각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홍기준 한화케미칼 부회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으며 현대중공업그룹은 전문경영인인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우 기자 kplock@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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