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의 주식 주문 체결 시스템이 12일 한 시간 가까이 장애를 빚었다. 이로 인해 주식 32개 종목과 주식워런트증권(ELW) 151개 종목의 주문 체결이 한때 중단됐다.
금융투자업계와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30분부터 10시25분까지 주식과 ELW 등 183개 종목의 거래가 중단됐다.
SH에너지화학우가 단기과열로 9시30분께 단일가 처리됐는데, 이중 특정 주문 한 건을 프로그램이 인지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
거래소가 코스피 종목을 60개 그룹으로 나눠 관리하는데, SH에너지화학우의 주문이 체결되지 못하면서 해당 그룹에 포함된 전체 종목에서 모두 체결 지연이 발생한 것이다.
매매 체결 지연 종목은 SH에너지화학우, 현대증권2우B, 대신증권, 현대차우, 이수화학, 현대산업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서울 거래소 기자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체결 지연 종목은 주식과 ELW 등 183개 종목이며 정확한 장애 요인은 파악 중”이라며 “10시25분부터 정상적으로 주문 체결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피해상황과 관련, “회원사 주문은 접수 시스템에서 순차적으로 시간우선제로 이뤄지기 때문에 체결이 지연됐을 분 체결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지난 7월15일에도 전산시스템 장애로 지수 지연송출과 미국시카고상업거래소(CME) 야간시장 중단 등의 문제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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