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인천 모자 실종 사건과 관련된 실종자 2명 가운데 1명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강원 정선군 신동읍 음지리 속칭 마차재 주유소 뒷길 약 600m 지점에서 발견됐다.

인천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23일 오전 9시10분께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의 한 야산에서 실종자 김애숙씨(58·여)와 정화석씨(32) 중 김씨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차남 정씨의 부인과 함께 시신 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나머지 1명의 시신을 찾기 위해 경상북도 울진군의 한 야산에 경찰 병력 60명을 투입해 시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용의자로 지목된 차남 정씨는 10억원대 3층 건물을 소유한 어머니와 금전문제로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정씨에 대해 존속살해 및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며 아내 김 모씨에 대해서도 시신유기 방조 혐의 등을 검토 중이다.

실종된 김씨는 지난달 13일 오전 8시30분께 집 인근의 한 새마을 금고에서 현금 20만원을 인출하는 모습이 CCTV 화면에 촬영된 것이 마지막이었다.

실종된 정씨도 경기도 모 전자부품회사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며 지난달 14일 회사와 재계약을 앞두고 있었지만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지난달 13일 오후 7시40분께 친구와 마지막 전화통화를 한 뒤 사라졌다.

차남 정씨는 지난달 긴급체포 당시 경찰에서 "결혼한 뒤 어머니 집에서 30여분 걸리는 지역에 분가해 살고 있으며 어머니 집에 찾아갔더니 형만 있었고 집에서 15일까지 있는 동안 어머니를 볼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또 "지난달 13일 어머니 집에 형이 혼자 있어 어머니에 대해 물어봤으나 등산갔다고 말해 이틀을 어머니 집에서 자고 16일 다시 집에 찾았으나 어머니가 보이지 않아 경찰에 실종신고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씨를 지난달 22일 0시30분께 긴급체포했으나 검찰이 증거가 충분치 않다는 이유로 이날 오후 4시께 석방한 뒤 보강수사 후 다시 체포영장을 신청하라고 경찰에 통보했다.

아울러 경찰은 지난 22일 오전 10시40분께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차남 정씨를 다시 체포해 조사하고 있으나 정씨는 범행 사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정씨의 부인 김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동기 등을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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