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우리나라의 소재·부품 무역수지가 역대 최대인 728억달러를 기록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9월 소재·부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1955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액은 122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으며 무역흑자는 728억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3분기 누적 소재·부품 수출액은 같은 기간 모든 산업 수출액(4135억달러)의 47%에 해당하며 무역흑자는 모든 산업의 흑자 규모인 310억달러의 2.3배에 해당한다.
3분기 소재·부품 수출액은 65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으며 수입액은 410억달러로 1.5% 늘었다. 무역수지는 246억달러 흑자로 역대 두 번째로 많았으며 10분기 연속 200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기록했다.
업종별 3분기 누적 수출을 보면 전자부품(11.2%), 전기기계부품(15.0%), 수송기계부품(4.1%) 등은 증가한 반면 1차 금속(-17.0%), 섬유(-2.9%), 조립금속(-10.7%)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 중국, 동남아국가연합, 중남미 등에서 흑자를 이어갔다. 반면 대(對) 일본 무역수지는 154억달러 적자로 적자 폭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1~9월 대일본 수입의존도는 21.0%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4분기에는 미국의 출구전략과 셧다운 등에 따른 신흥시장 경기 위축, 중국 경기 회복 지연 등 경기 불안 요인이 있다”면서도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수출 시장의 성장세가 회복되면 2년 연속 무역흑자 9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하반기 중 관계부처와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소재·부품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3차 소재부품 발전 기본계획(2013~2016년)’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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