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인재 비중 10년간 제자리걸음

뉴시스 / / 기사승인 : 2013-11-24 20: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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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분야 '20%→12%'로 급감

새로운 발상으로 산업을 선도해야 할 창의인재(creative class)의 비중이 10년째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창의계층의 산업별·지역별 추이와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창의인재는 지난 2010년 기준 49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모든 산업 종사자의 22.2%며 지난 2000년 집계된 창의인재 비중과 같은 수치다. 미국, 유럽의 경우 창의인재의 비중이 30~37%인 것을 감안하면 10년간 바닥 수준에서 헤어나지 못한 셈이다.


창의인재란 ▲창의핵심인력 ▲창의전문인력 ▲문화예술인력으로 구성된다. 창의핵심인력은 새로운 아이디어나 콘텐츠 등을 직접 만드는 과학자, 건축가, 디자이너, 엔지니어, 교수 등이다.


창의전문인력은 지식체계를 활용해 문제 해법을 제시하는 경영·행정관리자, 금융·재정 분석가, 법률전문가 등을 말하며 문화예술인력은 문화와 예술 분야 종사자를 말한다.


제조업의 창의인재 비중은 2000년 20.2%에서 2010년 12.6%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제조업 총 종사자는 392만명에서 390만명으로 유사했지만 창의인재는 79만명에서 49만명으로 37.8% 감소했다.


특히 주력 기간 산업인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2.2%), 자동차·트레일러(-4.5%), 화학제품·의약품(-3.3%)의 창의인재가 감소세를 보여 향후 성장동력을 강화하는 데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서비스업의 창의인재 비중은 지난 2000년 27.3%에서 2010년 27.0%로 큰 변화가 없었다. 서비스업 총 종사자는 1200만명에서 1642만명으로 36.7% 증가했으며 이 중 창의인재는 328만명에서 443만명으로 34.9% 늘었다.


서비스업의 경우 사회복지서비스업(26.5%), 소프트웨어 및 정보서비스업(7.3%), 연구개발 및 전문서비스업(7.2%) 등의 분야에서 창의인재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고, 숙박 및 음식점업(-12.2%), 통신업(-9.5%) 등에서는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연구원은 서비스업종 간 창의인재 비중이 큰 차이를 보여 서비스업 전반의 생산성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다.


김영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산업생태계를 창의형으로 만드는 것은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어려운 일"이라며 "단기적으로 시급한 일은 산업의 창의성을 높이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할 창의인재를 적극 육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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