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양적완화 축소, 對신흥국 수출 악영향”

뉴시스 / / 기사승인 : 2013-12-22 15:41: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무역협회 “브라질등서 선진국 투자금 회수 가능성” “자본유출 급격 진행땐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로 우리나라의 선진국 수출엔 긍정적, 신흥국 수출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은 20일 ‘미(美) 출구전략 시행이 세계경제 및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 출구전략 시행이 우리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원달러 환율을 상승압박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달러 강세가 상당기간 지속, 우리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상승해 수출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 등 주요 선진국으로의 수출은 선진국의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이번 출구전략이 인도네시아와 브라질 등 주요 신흥시장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양적완화 축소가 신흥국의 주식과 국제 원자재 가격 등에 영향을 줘 중장기적으로는 선진국에서 신흥시장으로 투자했던 자금이 회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양적완화 기간 신흥시장으로 유입된 자금 규모는 각 나라 국내총생산의 1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동향분석실 관계자는 “이번 미국의 출구전략은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을 동반한 점진적인 정상화 과정으로 평가되며 세계경제에 대한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신흥시장에서 자본유출이 급격히 진행되거나 미국 경제성장세가 예상 외로 둔화될 경우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한 변동성 확대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구전략 시행이 인도네시아와 브라질 등 우리나라의 주요 신흥시장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우려된다”며 “이를 주의깊게 살피고 나아가 수출시장 다변화와 금융지원 확대 등 수출 증진 방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서 18일(현지 시각) 미국 연준은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미국의 자산매입규모를 내년 1월부터 현행 매월 850억 달러에서 750억 달러로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시스 뉴시스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