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2013년 자동차 수출 규모가 308만6394대를 기록해 전년보다 2.7% 감소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지난 2009년 이후 4년 만에 자동차 수출 규모가 줄어든 것이다.
다만 수출액은 완성차 평균 수출가격이 2011년 1만3596달러에서 지난해(1~11월) 1만4510달러로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인 486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생산된 자동차는 452만1638대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다. 2012년(456만대) 자동차 생산이 2.0% 줄어든 데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다.
이는 주요 업체가 주말 특근을 하지 않았고 임·단협과 관련해 부분 파업 영향으르 약 20만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자동차 내수 규모는 153만7590대로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을 보면 미국, 유럽연합(EU) 등 선진 시장은 활발했지만 중남미, 동유럽 지역은 부진했다.
미국으로의 자동차 수출은 수요 회복, 국산 차 품질 경쟁력 제고 등으로 7.9% 증가했으며 EU의 경우 한·EU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가격 경쟁력 향상, 고연비 소형차(트랙스·스파크 등)의 수출 호조로 2.8% 늘었다.
중국으로의 수출도 내륙지방의 도시화에 따른 수요 증가로 13.2% 증가했다.
반면 중남미와 동유럽으로의 자동차 수출은 각각 11.8%, 22.0% 감소했으며 아프리카 수출(-7.3%)도 부진했다.
자동차급별로 보면 경형(11.6%), 대형(10.3%),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12.6%), 미니밴(CDV·16.4%) 등의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소형(-15.8%) 및 중형(-6.1%)은 일본 업체의 경쟁력 회복과 엔저를 기반으로 한 공격적인 판촉 전략 등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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