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성장률 1%p 상승땐 韓 0.4%p↑”

뉴시스 / / 기사승인 : 2014-01-23 17: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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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硏 “대미 수출증가율과 밀접도 높은 편”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상승할 때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0.4%포인트씩 오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3일 ‘미국 경기 회복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한국의 대(對) 미국 수출은 미국 경제 성장을 뒤따라가기 때문에 미국 경제가 회복되면 수출이 늘어난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증가율과 미국 경제성장률간의 상관계수는 0.68에 달한다. 상관계수가 ‘0’이면 관계가 없다는 뜻인 반면 ‘1’일 경우에는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는 뜻이다. 2012년 미국 국내총생산(GDP)중 소비와 투자는 71%와 13%의 비중을 차지한다. 따라서 미국 경제가 회복되면 소비지출과 기업투자가 늘어나고, 우리나라의 소비재와 자본재 수출도 늘어난다.

제3국을 통한 우회 수출 증가도 기대된다. 미국의 내수가 확대되면 최종재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입이 늘어난다. 이같은 수입 수요 증가는 중국의 대미수출을 늘리고 중국에 중간재를 수출하는 우리나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같은 우회 수출의 부가가치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측정한 결과, 우리나라의 미국 수출 비중은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보다 크다. 2009년 한국의 총수출 대비 대미국 수출 비중은 19.4%, 대중국 수출 비중의 14.9%다.

또 미국 경제와 함께 세계 경제의 동반 성장도 우리 경제 회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4년간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미국의 기여도는 0.88%포인트로 중국 다음으로 높다. 중국 경제의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미국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홍 연구위원은 “미국에 대한 수출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미국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야 한다”며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제품 혁신과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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