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정보유출 확인' 무차별 발송

박기성 / pk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2-13 17:5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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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유도 스팸문자 170만건 유포… 1억 가로챈 일당 검거 [시민일보] 농협카드 등 카드 3사 개인정보 대량 유출사건 발생 당시 정보 유출 확인 스미싱 스팸문자를 대량으로 발송해 1억여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또 이처럼 범행에 사용된다는 것을 알고도 이들로부터 돈을 받고 스미싱 스팸문자 메시지를 발송한 업체 대표도 입건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3일 개인정보를 이용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스미싱 스팸문자를 보내 돈을 받아 가로챈 전 모씨(36) 등 2명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이 모씨(24)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문자메시지 발송업체 대표 송 모씨(36)등 3명 등에 대해서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 등 3명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중국 스미싱 조직과 공모해 얻은 350만건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수사기관을 사칭한 출석요구서 등과 같은 스미싱 스팸문자 170만건을 발송, 1317명으로부터 1인당 적게는 3만원부터 많게는 30만원까지 총 1억4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특히 이 과정에서 국민·농협·롯데카드 등 카드사 고객 개인정보 유출사건 피의자가 검거되자 개인정보 유출 여부 확인 스팸문자를 5000여명에게 발송하는 등 사회적 이슈를 활용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송씨 등은 이들이 의뢰한 문자메시지가 스미싱 스팸문자임을 알고도 묵인, 스팸문자를 대량 발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쇼핑몰을 운영하던 전씨는 지난해 7월 게임을 통해 알게 된 중국인 스미싱 조직원과 짜고 중국에서 범행을 하다 같은해 8월 개인정보 DB와 악성프로그램을 가지고 국내로 돌아와 본격적인 범행을 세워 실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이같은 범행을 통해 얻은 피해자들의 결제정보를 이용해 소형 전자제품을 구매한 후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재판매하거나 온라인 게임 사이트에서 아이템을 구매한 뒤 아이템 거래 중개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방법으로 현금화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경찰은 이들과 공모해 범행을 저지른 중국 훈춘 지역의 공범을 검거하기 위해 중국 공안 당국에 공조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박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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