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뒤 평창에서 다시 만나요"

서예진 / syj08@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2-24 17: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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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웃은 '2014 소치동계올림픽' 17일간 대장정 막내려 [시민일보] '눈과 얼음의 축제' 2014소치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4년 뒤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기약했다.

제22회 동계올림픽은 24일 오전 1시14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감동과 환희, 아쉬움과 실패의 순간들을 뒤로 한 체 폐막했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역대 최다 규모인 71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금 3·은 3·동 2개 등 총 8개의 메달을 획득, 종합 13위를 기록했다.

비록 3회 연속 종합 10위 달성이라는 목표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컬링 등 몇몇 종목이 비인기 종목에도 불구 선전하면서 평창올림픽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올림픽 전통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은 평준화된 세계 수준을 다시 한 번 절감하며 여자대표팀에서 금 2·은 1·동 1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특히 귀화 논란 속에 빅토르 안(29·한국명 안현수)이 러시아 국적으로 자국에 금3을 안기면서 상대적으로 우리 쇼트트랙 남자대표팀은 12년만에 노메달로 '쇼트 강국'의 체면을 구겼다.

동계 종목의 다변화를 이끌었던 스피드스케이팅은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2개의 올림픽기록(37초28·합계 1분14초70)을 기록하며 대회 2연패에 성공해 자존심을 지켰다.

5000m와 1만m 개인종목 입상에 실패한 이승훈(26·대한항공)은 주형준(23)·김철민(22·이상 한국체대)과 팀을 이뤄 남자 팀추월에서 아시아 최초로 은메달을 목에 거는 성과를 냈다.

'피겨 여왕' 김연아(24)는 마지막 올림픽 무대를 2연패로 선수생활을 마무리하려 했지만,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전 종목 올림픽 출전을 이뤄낸 봅슬레이를 앞세운 썰매 종목과 최초로 결선 진출에 성공한 남자 모굴 스키, 여자컬링 등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소치에서 거둔 대표적인 성과로 평가받았다.

한편 동계스포츠 부활을 내세운 개최국 러시아는 홈 어드밴티지를 앞세워 20년 만에 종합 1위(금 13·은 11·동 9)를 탈환했다.

특히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황제' 빅토르 안이 대회 3관왕(500·1000·5000m 계주)으로 힘을 보탰다.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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